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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땅꺼짐 현상’ 장성 와룡리 일대 조사 시작
원인규명 위해 농경지 10곳 시추공 탐사 착수
2019년 03월 01일(금) 00:00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 ‘땅꺼짐’(싱크홀) 현상 원인규명을 위한 지하 시추공 탐사 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고려시멘트가 운영하는 지하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이 소재한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 지난 2008년부터 잇따르고 있는 땅꺼짐 발생으로 제기된 주민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전남대연구소는 지난 26일 조사 대상으로 민관사협의체가 선정한 와룡리 일대 과업대상 농경지(가로 200m×세로 150m) 10곳에 대한 시추공 탐사에 착수했다.

시추공 탐사를 위한 지하 굴착 작업은 1차 5곳, 2차 5곳으로 나눠 오는 3월 초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추 조사는 지하 50m까지 수직으로 시추공 10개를 뚫는다. 외경 73㎜(3인치), 내경 54㎜(2인치) 규격의 시추공을 통해 지하 파쇄대(단층을 따라 암석이 파괴된 띠 모양의 부분)와 공동(빈 공간) 유무 등을 확인하게 된다.

조사 기간 동안에는 주민들이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석회석 채굴용 건동광산 갱도 내 지하수 배수량과 와룡리 일대 월별 강우량을 비교하는 조사도 함께 추진된다.

당초 시추에 앞서 진행하기로 했던 ‘전기 비저항 지하 탐사’는 앞서 철도시설공단 등 4개 기관이 실시한 조사 자료를 활용키로 했다.

전남대연구소는 지하 시추가 완료되면 시추공 내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를 투입해 내부를 촬영하고, 시료(시추 과정에서 확보된 암반 코아)를 분석하게 된다.

또 오는 8월까지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강수량이 포함된 수리조사를 추진하고 시추공 지질 조사 결과가 포함된 ‘수치 해석’을 통해 땅꺼짐 발생 원인을 규명하게 된다.

착수일로부터 1년간 진행되는 이번 용역 조사 결과가 담긴 최종 보고서는 오는 8월께 나올 예정이다.

지하 시추공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와룡리 일대의 용역조사가 완료되면 ‘광산 굴착에 의한 인재냐’ 대 ‘지하수에 의한 자연현상이냐’를 놓고 주민대책위와 광산 운영사인 고려시멘트 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분쟁이 해결될 지 주목된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