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실상 종료…확진환자 완치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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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실상 종료…확진환자 완치 판정
서울대병원 일반병실로 옮겨
광주·전남 접촉자 14명도
발열 등 별다른 증상 없어
2018년 09월 19일(수) 00:00
국내에서 3년여 만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A(61·서울)씨가 확진 열흘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고, A씨와 비행기를 함께 탔던 광주·전남지역의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13명에게서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 이번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고 있다.

단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최장 잠복기(14일)가 지나는 21일까지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상태라면 국내 메르스 사태는 오는 22일 0시 ‘사실상’ 종결되지만, ‘공식’ 종료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잠복기 등을 감안한 기준에 따라 내달 16일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메르스 확진자 A씨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음압입원치료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달 16일 쿠웨이트로 출장을 갔다가 이달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귀국한 즉시 방문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최근 의료진이 환자의 메르스 증상이 없어진 것으로 보고함에 따라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확인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완치 판정이 내려졌다.

이 환자는 이날 오후 격리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필요한 치료를 계속 받는다. 현재 자택과 시설 등에서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해서는 20일에 메르스 확인 검사가 실시된다.

광주의 밀접접촉자도 20일 최종 검사를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밤 12시 자택 격리도 해제된다. 정부는 밀접접촉자의 메르스 2차 검사 결과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되면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가문제 없으면 22일 사실상 메르스 종료”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소개하고 “사실상 메르스가 종료되면 밀접 접촉자 격리 해제, 일반 접촉자 모니터링이 해제된다. 격리자 손실보상은 정부가 지원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보건당국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메르스 유입상황이 종료되는 날까지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A씨의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광주지역의 밀접접촉자 1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고 광주·전남지역의 A씨와의 일상접촉자 13명도 모두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쿠웨이트에서 돌아온 A씨가 지난 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이후 이날 오전까지 광주·전남지역에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A씨가 탄 비행기 옆자석에 앉았던 광주의 밀접접촉자도 지난 13일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또 광주·전남지역 일상접촉자 13명에게서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현재 평소처럼 일상 생활을 하는 대신,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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