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지구 ‘물순환 공사’ 내년 하반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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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지구 ‘물순환 공사’ 내년 하반기 착공
환경부 시범사업…295억원 들여 투수면적·녹지 공간 확대
기본계획 확정…광주시 전역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박차
2018년 09월 14일(금) 00:00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뒤덮인 광주 상무지구 일대가 물순환선도도시로 탈바꿈한다. 현재 상무지구 일원(2.1㎢)의 91%는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지역이어서 기후변화에 따른 물난리도 우려되고 있다.

광주시는 13일 “최근 물순환위원회를 열고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내년 하반기 상무지구 일원에 대해 공사에 들어가 2020년까지 총 295억원(국비 207, 시비 88)을 투입해 현장여건에 따라 빗물이 침투하고 저류될 수 있는 투수성 포장, 식생 체류지 조성 등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또 나무여과상자 등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하고 그 효과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광주시의 물순환 관리 기본계획은 지난해 7월 용역에 착수해 현재 상무지구 시범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다.

대도시의 경우 아스팔트, 콘크리트와 같은 불투수층이 확대되면서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고 표면 유출이 늘어나 도시 침수, 지하수 고갈, 하천 건천화, 수질오염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 침투·저류 능력을 회복하고, 도시 물순환 구조의 건전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환경부 2016년 공모사업에 전국 5개 도시가 선정되어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광주시 전역에 대한 물순환 현황을 분석하고 물순환 개선을 위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 시범사업 완료 후 저영향개발 기법을 광주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장기적 시행방안, 연차별 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의 성공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담았다.

투수면적과 녹지공간을 확대해 강우 유출량을 줄여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광주시는 이번 사업과 광주 온도 1℃ 낮추기 사업을 연계해 도심 열섬을 방지하고, 초기 우수에 포함된 비점오염원이 토양 침투과정에서 정화돼 지하수를 충전하고, 수질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를위해 관련 부서, 자치구, 교육청, 도시공사 등과 함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협업팀’을 구성하여 관련 제도 마련, 공사 적용, 유지관리 등에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하여 내년부터는 빗물 침투시설 등 물순환 관리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90%를 지원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을 민간부문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 이정삼 환경생태국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은 상무지구를 시작으로 광주시 전역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며 “빗물 한방울도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1석5조의 효과를 내는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에 시민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주시 전역(498.3㎢)의 불투수면적은 26.6%이며 이는 서울 54.37%, 부산 30.34%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꾸준한 나무심기를 한 대구는 불투수면적이 23.24%이었고, 인천 22.30%, 대전 21.99%, 울산 17.22%, 세종 12.41% 순으로 비율이 높다.

광주지역 중에서도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서구(47.3%)의 불투수면적 비율이 높고 북구(28.7%), 남구(24.4%), 광산(23.2%), 동구(19.0%) 순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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