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이어 가을 태풍 예고…농민 시름 가중
9~11월 한차례 더 발생… 이상저온·가뭄·폭염·집중호우에 한숨만
![]() 제19호 태풍 솔릭이 상륙한 23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서 한 상인이 상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최현배 choi@kwangju.co.kr |
제19호 태풍 ‘솔릭’에 이어 한반도에 올 가을(9~11월)께 강한 태풍이 한차례 더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이상저온(以上低溫), 가뭄, 7월 초 집중호우, 최근 폭염피해까지 겪은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9~11월)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오는 가을까지 태풍이 한차례 더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 가을철 북서태평양 해역에서 평년(1981~2010년) 수준의 태풍(10.8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도 평년 수준(0.8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괌 주변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통상적인 태풍 진로를 봤을 때 가을께 오는 태풍도 긴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발달해 강한 세력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엘니뇨(3개월 이동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상 5개월 지속될 때) 경향이 나타나면 태풍의 주된 발생 위치가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로 진입할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태로, 약한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또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유지되고 있어 9월 초반까지는 여름철 특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9월 평균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다. 10월은 평년(13.9~14.7도)보다 높고 11월은 평년(7.0~8.2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강수량의 경우 9월은 평년(74~220.7㎜)보다 적겠고 10월(33.1~50.8㎜)과 11월(22.8~55.8㎜)은 많겠다.
광주지방기상청 ‘장기 전망’에 따르면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4일 오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고 최저온도는 24~27도, 최고 온도는 29 ~ 31도 분포를 보이겠다. 27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으나,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최고 기온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태풍에 이어 폭염이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전남은 지난 4월 7~8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1도로 떨어진 이상저온이 발생한 데 이어 가뭄이 지속됐으며 6월26일부터 7월4일까지는 장마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광주에 275.1㎜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후 현재까지 폭염이 지속되며 사과·단감농가 등이 일소현상(日燒現象·햇볕에 과일이 데여 변색되는 현상)에 의해 피해를 입었으며 이번 태풍 ‘솔릭’까지 겹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나주에서 배농사를 하고 있는 남형근(59)씨는 “이번 태풍은 방비를 단단히 했는데 아무래도 배나무들이 냉해와 폭염 때문에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며 “수확시기에 또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9~11월)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오는 가을까지 태풍이 한차례 더 올 것으로 전망된다.
괌 주변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통상적인 태풍 진로를 봤을 때 가을께 오는 태풍도 긴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발달해 강한 세력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엘니뇨(3개월 이동한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상 5개월 지속될 때) 경향이 나타나면 태풍의 주된 발생 위치가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로 진입할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도 높은 상태로, 약한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장기 전망’에 따르면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4일 오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고 최저온도는 24~27도, 최고 온도는 29 ~ 31도 분포를 보이겠다. 27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으나,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최고 기온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태풍에 이어 폭염이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에 농민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전남은 지난 4월 7~8일 최저기온이 영하 5도~1도로 떨어진 이상저온이 발생한 데 이어 가뭄이 지속됐으며 6월26일부터 7월4일까지는 장마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광주에 275.1㎜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후 현재까지 폭염이 지속되며 사과·단감농가 등이 일소현상(日燒現象·햇볕에 과일이 데여 변색되는 현상)에 의해 피해를 입었으며 이번 태풍 ‘솔릭’까지 겹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나주에서 배농사를 하고 있는 남형근(59)씨는 “이번 태풍은 방비를 단단히 했는데 아무래도 배나무들이 냉해와 폭염 때문에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며 “수확시기에 또 태풍이 온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