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톡톡] 임기영 “평균자책점 낮은 윤동이를 형이라 불러요”
▲형이라고 불러요=특별한 친구 임기영과 김윤동이다. 경북고 동기인 두 사람은 소문난 절친. 지난 9일 경기에서는 임기영이 4-2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임기영에 이어 등판한 김윤동은 홀드를 남겼다. 하지만 김윤동은 이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할 뻔했다.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김윤동은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어렵게 8회를 막았고, 9회에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0.1이닝 3실점을 했다. 임기영은 10일 “어렵게 평균자책점 낮춰놨는데 윤동이가 만루 만들고 내 주자를 들여보내려고 하더라. 점수 주면 화를 내려 했다. 그런데 윤동이가 나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아서 내가 형이라고 부른다”고 웃었다. 김윤동의 평균자책점은 3.22, 임기영은 5.65다. 한편 롱릴리프로 역할을 맡게 된 임기영은 “좋을 때 많이 나가고 싶다. 중간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가서 내 주자라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옛 제자 말고 현 제자! =10일 KIA 덕아웃에 웃음이 터졌다. 김기태 감독이 “유원상!”을 외치면서 시작된 헤프닝이다. 덕아웃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던 유민상을 보고 김 감독이 형 유원상(NC)의 이름을 부르면서 장난을 친 것이다. 이에 유민상은 “유민상!”을 외치면서 김 감독의 장난에 응수했다. 이어 유민상은 “옛 제자 말고 현 제자!”를 이야기해 사람들을 웃겼다. 김 감독과 유원상은 LG 시절의 스승과 제자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유민상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 무사 1루에서 김주찬의 대타로 나온 유민상은 KIA에서의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멋있게는 빼주세요=임기준이 9일 시즌 첫 세이브자 통산 세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등판해 기록한 값진 세이브다. 이날 KIA는7-2로 앞선 상황에서 9회를 맞았다. 하지만 김윤동이 백투백 홈런에 이어 볼넷 그리고 2루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7-4로 좁혀진 무사 2·3루에서 등판한 임기준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탈삼진 두 개를 더하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임기준은 “2점을 줘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편하게 던지려고 했다. 볼넷을 주는 것보다는 공격적으로 빠르게 승부를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진에 후배도 많은 만큼 책임감도 들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주어진 역할을 멋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한 임기준은 “아 멋있게는 빼주시고, 잘하려고 한다라고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 그라운드가 딱딱하구나=서재응 코치가 9일 마운드 데뷔전(?)을 치렀다. KIA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대진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신동수 코치를 불러들이며 코치진을 개편했다. 또 등 담증상을 보인 임창용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정성훈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엔트리 변동에 따라 서재응 코치는 9일 경기에서 메인 코치로 마운드에 첫선을 보였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묻자 서재응 코치는 “아 그라운드가 딱딱하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
▲아 그라운드가 딱딱하구나=서재응 코치가 9일 마운드 데뷔전(?)을 치렀다. KIA는 이날 경기에 앞서 이대진 투수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신동수 코치를 불러들이며 코치진을 개편했다. 또 등 담증상을 보인 임창용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정성훈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엔트리 변동에 따라 서재응 코치는 9일 경기에서 메인 코치로 마운드에 첫선을 보였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묻자 서재응 코치는 “아 그라운드가 딱딱하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