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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키워드는 있습니다
장 형 규
원불교 사무국장
2017년 07월 07일(금) 00:00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은 대학(大學)에 나오는 문구로 오래된 어구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실히 그 문맥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천하를 평화롭게 하려는 사람이 능히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고,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는 사람은 능히 자신의 가정과 자신이 속한 조직을 잘 이끌어가야 하고, 자신의 조직을 잘 이끌어야 하려는 사람은 능히 자신을 먼저 잘 다스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한 가정이나 한 조직은 국가를 축소해놓은 것이요, 작은 국가인 동시에 큰 국가의 근본이 되는 까닭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반드시 이 말을 새겨보아야 합니다. 이 문제가 생긴 원인이 무엇인가? 그 문제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원인을 생각조차 하기 싫어질 때가 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문제의 원인의 시작은 나로 인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학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제치평의 앞에 성인, 성군이 되기 위한 4단계가 그 앞에 먼저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盛意), 정심(正心)이 그것입니다. 격물은 사물을 탐구하고 사실대로 바로 보라는 것이고, 치지는 사실대로 바라보게 되면 올바른 앎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성의는 올바른 앎을 가지고 그 일을 성실하고 꾸준히 해가라는 뜻이고, 정심은 그 뜻을 항상 잃어버리지 않고 마음을 바르게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곧, 온전한 마음으로 실행하면서 순간순간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수신(修身)입니다. 대학에서 말하는 성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수신을 말합니다. 수신이 되지 않은 자가 군주가 되면 백성이 어렵고 나라가 어지럽게 된다 하여 그 처음으로 수신을 그리도 강조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수신의 덕목은 매우 개인적인 것이어서 그것을 평가하기는 쉽지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뒤에 수신의 모습이 제가(諸家)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하였습니다. 제가란 가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단체나 조직을 포함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정, 조직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가정, 조직을 운영하는 모습만 보아도 그들이 국가를 어찌 운영할 것인지를 눈치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자면 그야말로 성인의 경전이 펼쳐놓은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선제보 조작사건을 바라보자면 그야말로 인생의 성공을 위해 어떠한 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보면 한눈에 봐도 조작으로 보이는 것들이 보려는 것만 보이는 인간의 업보에 의해 격물이 안되었고, 바로 보지 않으니 내가 거짓을 참으로 알고 거짓된 신념이 생기면서, 국민을 위한 올바른 마음이 아닌, 권력을 좇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심의 마음이 되었기에 수신도 안되었고, 재가도 안되었고, 더더욱 치국은 언감생심이었을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의 성군, 세종대왕은 이 말에 더없이 적합한 인물일 것입니다. 수양과 책읽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먼저 다스렸고, 그 모습을 본 태종이 임금으로 선택하였으며, 신하들에게도 수신을 강조하며 책읽기와 마음 다스림을 먼저 지도하신 성군이십니다.

이순신장군 역시 난중에도 일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전쟁을 앞두고는 올바른 판단을 위해 늘 수양을 빠지지 않고 자기관리를 하여, 세계인이 존경하는 치국, 평천하를 이루게 됩니다.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실패, 좌절이라는 과거에 묶이지 말고, 두려움이라는 미래에 갇히지도 마라. 지금 이 순간 현실을 바로 보고, 참된 자신과 만나면서 오직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라’라고 말입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앞에서 말한 ‘온전한 생각으로 실행하라’라는 말이 곧 성공의 키워드인 것입니다.

이 말은 성공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도 적용될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의 문제를 올바로 바라보면서 그 해결책을 궁구하여 나온 방안이 바로 나의 이념과 사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이념과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사심(私心)없이 올바른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가는 길이 곧 치국, 평천하의 길이 될 것입니다.

최근 문무일 검찰총장후보자가 한 말이 귓가를 때립니다.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과 조직의 적이다.’ 이 말 또한 수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수신의 덕목이 없는 이는 지도자가 될 수 없으며 되어서도 안됩니다.

개인,조직, 국가이든 성공의 키워드는 있습니다. ‘온전한 생각으로 실행하라’ 이 말은 그 옛날 한 성자가 평천하를 꿈꾸며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이고, 지금 우리나라 지도자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