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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대통령 하나’
2017년 04월 28일(금) 00:00
2017년 5월 9일은 대통령 선거날이다. 촛불시민의 위대한 승리의 역사다.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렸다. ‘촛불시민혁명’이 만들어 낸 사상 초유의 조기대선이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과 파면시키고 구속까지 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나다. 바로 역사와 정의를 올곧게 세우겠다는 천만 촛불꽃이다.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은 이제 시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친일반민족 범죄집단에 뿌리를 둔 국정농단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길이다. 또한 적폐를 청산하는일이다. 특히 세월호를 가라앉힌 자들, 아무도 구하지 않았던 자들, 아무도 구하지 못하게 했던 자들, 세월호를 영원히 가라앉히려던 자들이 있다.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다. 인간됨을 포기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다. 미수습자들을 수습하는 일과 진상규명을 위하는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또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한미 당국이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등 주요 장비들을 소성리 롯데 골프장으로 반입을 했다. 반입하는 과정에 군 당국은 경찰병력을 대거 동원해 소성리로 향하는 모든 길을 봉쇄했다. 평화기도회를 진행중인 종교인들과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 탄압을 했다. 우리 모두는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 평화와 번영의 세상을 만드는 일이 시대적 과제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사회다. 또한 촛불 이전과 이후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지금 대선후보와 각 정당은 촛불민심과 무관하게 보인다. 촛불의 요구는 개혁이다. 정치는 물론 경제,사회 개혁이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책임 있는 옛 여(與)권 후보들은 색깔론을 다시 꺼냈다. ‘북한 주적론’ ‘유엔 북한 인권 결의안 문제’ ‘친북 좌파’ 낙인 찍기가 난무하고 있다.

오늘은 충무공 이순신이 태어난지 472주년이다. 이순신 리더십이다. 그는 한산해전을 비롯한 많은 해전에서 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충무공은 매일밤 허리끈을 풀지 않고 잠을 잤다. 겨우 서너 시간을 잔 후 일어나서 사람을 불러 일을 의논하기를 날이 샐때까지 했다. 이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이다. 새로운 세력교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칙 리더십이 필요하다. 충무공 리더십은 신뢰다. 물질적으로 가진것은 적었지만 ‘신뢰’라는 재산을 크게 쌓았다. 그가 주위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몸가짐 때문이다.

국정농단의 결과가 무엇인가. 뇌물로 정직하지 못한 불의한 정권의 끝을 우리는 보게 됐다. 정직과 신뢰의 리더십 상실이다. 정직과 진실은 내면적 가치다. 인격의 리더십이다. 정치인들에게 인격을 찾는다고 하는 것이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인격이 없는 리더는 세상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나라와 민족이 멸망으로 가는 길이다. 성경에 의인 열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했다. 대한민국이 망하는 길은 자명하다.

인도의 ‘야무나’공원에는 간디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켠에 ‘마하트마 간디가 말한 7가지 악덕’이라는 비석이 있다. ‘철학없는 정치’ ‘도덕 없는 경제’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헌신 없는 종교’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 하나는 ‘철학 있는 정치’ ‘도덕 있는 경제’ ‘노동 있는 부’ ‘인격 있는 교육’ ‘인간성 있는 과학’ ‘윤리 있는 쾌락’ ‘헌신 있는 종교’ 없음에서 있음으로 바꾸는 간디 리더십이다.

‘대한민국 태어나고/ 마흔 살/ 나 태어나고/ 마흔 살// 불혹의 나이에/ 나 꿈 하나 있지 암 있고 말고/ 대한민국에서 나 꿈 하나 있고 말고// 그 꿈/ 철창을 부수고/ 저 들녘 농부의 마당으로 뛰어나가/ 그 꿈/ 담벼락을 넘어뜨리고/ 저 거리 노동자의 일터로 달려나가/ 대통령 하나 만드는 일이지// 부자들 정치헌금으로가 아니고/ 미국산 밀가루와 화약가루로가 아니고// 우리네 농부들 흙 묻은 손으로/ 찰흙으로 빚어내/ 우리네 노동자를 뜨거운 입김으로 달구어진/ 그런 대통령 하나 만드는 일이지// 꼭 하나 죽기 전에 만드는 일이지/ 등은 동해바다 건너 태평양을 등지고/ 가슴은 사천만 가슴으로 숨쉬고/ 척추는/ 남에서 북으로 뻗어/ 태백산맥으로 일어서는/ 그런 대통령 하나’(김남주 시인 ‘대통령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