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스튜디오·해양수족관… 센토사섬은 아이들 놀이터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 자유여행
싱·가·포·르
싱·가·포·르
![]() 싱가포르 명소 센토사섬 내 놀이시설 중 가장 많은 줄이 서는 ‘트랜스포머 어트랙션’ 입구. ‘트랜스포머’ 영화 시리즈를 테마 파크로 옮겨 놓은 것으로, 연합군이 되어 디셉티콘과의 전투를 치르며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해외 자유여행. 부모라면 당연히 꿈꿔봤던 여행이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말이 쉽지, 회사·아이들 학교, 학원·여행 경비 등 현실적 문제를 따져보면 무작정 집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주저앉은 게 몇 년째다. 그나마 연중 요금이 가장 비싼 여름 성수기 아니면 여행 일정 잡기도 힘들다. 이러다 영영 못 가는 것 아닐까. 큰 맘먹고 떠난 이유다.
그런데 어디로 떠나지? 기왕 떠날 해외여행, ‘여행 한번 잘했다’는 소리 들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아이들 가고 싶은 데 다 들어주려면 웬만한 기업 CEO는 돼야한다. ‘자유’를 찾겠다며 장기간, 멀리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암울한’ 현실과 타협하면서 택한 도시가 싱가포르다.
◇센토사섬, 아이들 마음대로 풀어놓는 여유를=싱가포르 명소 센토사섬은 아이들에겐 최적의 놀이터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수족관 ‘마린 라이프 파크’ 등 하룻동안 둘러보기도 버겁다.
특히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헐리우드’, ‘마다가스카르’, ‘로스트월드’ 등 7개의 테마존에 설치된 24개의 놀이 시설 중 18개가 오직 싱가포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둘러볼 가치는 충분하다. ‘트랜스포머’ 영화 시리즈를 테마 파크로 옮겨 놓은 ‘트랜스포머 어트랙션’은 오토봇의 연합군이 되어 트랜스포머의 세계로 들어가 디셉티콘과의 전투를 치르며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평일이라도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고려하면 줄 서지 않고 입장이 가능한 ‘익스프레스’ 티켓을 입장료 외에 추가로 구입하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전체 6만여t의 물 속에 8백 여종 10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수족관, 음악분수, 세 바퀴의 루지(louge)를 타고 650m 트랙을 급속도로 타고 내려가는 스카이라인 루지, 지상 75m 높이에서 줄에 매달려 센토사를 내려보며 시속 50㎞ 속도로 즐기는 메가집 어드벤처, 3m 높이의 파도를 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웨이브 하우스 센토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모두 맛보려면 하루는 커녕, 센토사에서만 며칠 머물러야 한다.
물론, 둘러보는 것마다 적지 않은 입장료 부담이 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버스 타고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알찬 재미’를=싱가포르를 구석구석 둘러보기에는 시티 투어 버스가 제격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지정된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원하는 승차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버스 안에서 한국어 안내방송도 나온다. 웬만한 관광지는 다 섭렵할 수 있고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거리처럼 다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의 다양성도 만끽할 수 있다. 오차드로드, 5번가 등을 둘러보는 쇼핑 투어, 보타닉 가든,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등을 접하는 ‘정원 투어’, 시장의 호커센터(Hawker Center)나 쇼핑몰 백화점의 푸드코트(Food Court) 등 음식을 통해 싱가포르의 문화를 접하는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버스 투어로 가능하다.
◇‘언제 다시올까’ 욕심 금물=수박 겉핥기식으로 ‘찍고 오는’ 여행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남을까 하는 생각에 가이드 지시대로 움직이는 답답한 패키지 해외여행 대신, 개별 여행을 선택하는 부모들이 무척 많다.
‘한번 가는 김에’라는 생각으로 출발 전 밤마다 여행서와 인터넷을 뒤지며 남들이 좋다는 곳을 ‘제 멋대로’ 짜고 돌아다니다보면 가족들 불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웬만하면 걷자는 생각에“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달래지만 “돈 주고 왜 고생해?”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온다. 아내를 위한다며 쇼핑몰을 조금만 돌아다녀도, 아이들은 땀을 줄줄 흘리며 “아빠, 언제까지 백화점에 있어야돼”라는 말도 들어야한다.
가족들 여행 취향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여행의 경우 지나치게 무리하게 되면 힘들었다는 인상만 심어주게 돼 ‘흥미’, ‘재미’라는 여행의 목적을 지켜 가족들 모두 참여하는 여행 일정을 짜는 게 좋다.
/싱가포르 글·사진=김지을기자 dok2000@
말이 쉽지, 회사·아이들 학교, 학원·여행 경비 등 현실적 문제를 따져보면 무작정 집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아 주저앉은 게 몇 년째다. 그나마 연중 요금이 가장 비싼 여름 성수기 아니면 여행 일정 잡기도 힘들다. 이러다 영영 못 가는 것 아닐까. 큰 맘먹고 떠난 이유다.
아이들 가고 싶은 데 다 들어주려면 웬만한 기업 CEO는 돼야한다. ‘자유’를 찾겠다며 장기간, 멀리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암울한’ 현실과 타협하면서 택한 도시가 싱가포르다.
◇센토사섬, 아이들 마음대로 풀어놓는 여유를=싱가포르 명소 센토사섬은 아이들에겐 최적의 놀이터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수족관 ‘마린 라이프 파크’ 등 하룻동안 둘러보기도 버겁다.
여기에 전체 6만여t의 물 속에 8백 여종 10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수족관, 음악분수, 세 바퀴의 루지(louge)를 타고 650m 트랙을 급속도로 타고 내려가는 스카이라인 루지, 지상 75m 높이에서 줄에 매달려 센토사를 내려보며 시속 50㎞ 속도로 즐기는 메가집 어드벤처, 3m 높이의 파도를 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웨이브 하우스 센토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모두 맛보려면 하루는 커녕, 센토사에서만 며칠 머물러야 한다.
물론, 둘러보는 것마다 적지 않은 입장료 부담이 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버스 타고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알찬 재미’를=싱가포르를 구석구석 둘러보기에는 시티 투어 버스가 제격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지정된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원하는 승차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버스 안에서 한국어 안내방송도 나온다. 웬만한 관광지는 다 섭렵할 수 있고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거리처럼 다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의 다양성도 만끽할 수 있다. 오차드로드, 5번가 등을 둘러보는 쇼핑 투어, 보타닉 가든,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등을 접하는 ‘정원 투어’, 시장의 호커센터(Hawker Center)나 쇼핑몰 백화점의 푸드코트(Food Court) 등 음식을 통해 싱가포르의 문화를 접하는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버스 투어로 가능하다.
◇‘언제 다시올까’ 욕심 금물=수박 겉핥기식으로 ‘찍고 오는’ 여행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남을까 하는 생각에 가이드 지시대로 움직이는 답답한 패키지 해외여행 대신, 개별 여행을 선택하는 부모들이 무척 많다.
‘한번 가는 김에’라는 생각으로 출발 전 밤마다 여행서와 인터넷을 뒤지며 남들이 좋다는 곳을 ‘제 멋대로’ 짜고 돌아다니다보면 가족들 불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웬만하면 걷자는 생각에“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달래지만 “돈 주고 왜 고생해?”라는 말이 불쑥 튀어나온다. 아내를 위한다며 쇼핑몰을 조금만 돌아다녀도, 아이들은 땀을 줄줄 흘리며 “아빠, 언제까지 백화점에 있어야돼”라는 말도 들어야한다.
가족들 여행 취향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여행의 경우 지나치게 무리하게 되면 힘들었다는 인상만 심어주게 돼 ‘흥미’, ‘재미’라는 여행의 목적을 지켜 가족들 모두 참여하는 여행 일정을 짜는 게 좋다.
/싱가포르 글·사진=김지을기자 dok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