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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구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내 어렸을 적 꿈은 무엇이었던가?
2014년 08월 12일(화) 00:00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생각해 본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순수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장래희망이라고 여기며, 어린 아이들은 어떤 것에도 영향받지 않고 대통령이나 의사·과학자·선생님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한 매체에서 초등학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공무원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1980년대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 대통령, 2010년대 장래희망 1위 공무원. 결국,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현실이라는 단어는 무거운 존재가 되었고 그 영향을 어린아이들도 피해가지는 못했나보다.

요즘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을 보면 어렸을 적 자신의 꿈을 그대로 좇아 준비하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다. 이는 강의 시간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중에도 많이 발견된다. ‘너는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이 모두 획일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회라는 틀 안에 박힌 채 공무원이나 대기업 사원이라는, 꿈이 아닌 목표를 이야기한다. 과연 그것이 젊음을 지니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춘들에게 알맞은 정답인가?

문제는 사회다. 지금의 사회는 어렸을 적 우리가 꿈꾸었던 모든 것은 이루어질 수 없고,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생존에만 전념해야 하는 곳이다. 중학교 때부터 우리는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 막혀 좋은 대학을 위한 준비과정을 밟는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과 도서관에서 보낼 뿐 자신이 하고자 했던 준비는 뇌리에서 잊혀 진지 오래다.

물론 공무원과 대기업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창 꿈을 키울 나이에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 막혀 꿈을 선택하게 되는 현실이 씁쓸한 것이다. 자유로운 상상과 창의성에 기인한 꿈을 꿀 시기임에도, 현실에 안주하며 안정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요즘 대학가에는 많은 광고지가 붙어있다. 대부분 공무원 시험, 토익, 어학 등 사회가 정해놓은 막연한 선택지로만 가득하다. 그러나 모두가 그냥 보고 지나치진 않는다. 한참을 광고지 앞에 서서 고민하며 선택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한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거나,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생각조차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 속 사람들이다.

가끔씩 ‘너는 먹기 위해 사니? 살기 위해 먹니?’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질문이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런데 진짜 먹기 위해 살고 있지 않은가?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 취업난에 고통받는 대학생,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직장인 또한 아니라고 쉽게 대답하진 못할 것이다. 사람이 먹기 위해 산다는 것은 인간답게 사는 참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동물이 아니다.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로 생각이 바뀐 우리는 이미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갇힌 것이나 마찬가지다. 단지 사회라는 시선과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할 수 없다.’라고 외치는 것 아닌가? 자신의 미래는 그 누구도 만들어 줄 수 없다. 이 말을 쉽게 생각해보면, 내 미래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고 현실이나 사회는 나를 간섭할 이유조차 없다는 것이 된다. 내가 바꾸면 되는 것이고, 내가 그렇게 해나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의 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꿈이 단지 이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은 결국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어렸을 적 순수하게 생각했던 꿈들을 이제 다시 돌아봐야 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