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깊고 녹음은 짙고 더위는 식고
숲 길로 힐링여행 떠나요
![]() 하늘로 곧게 뻗은 자작 나무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강원도 인제의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내는 소리가 아이들의 속삭임 같다. |
여름이 깊어질 수록 녹음도 짙어진다. 숲이 더욱 빛나는 계절. 숲속을 거닐며 더위도 잊고 마음의 열도 식혀본다. 강원도의 숲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강원도, 그 곳의 숲 길을 따라 펼쳐지는 ‘힐링 여행’이다.
◇아침고요수목원
축령산 자락을 따라 예쁜 정원이 꾸며져 있다.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 아침 산책길처럼 평온하고 잔잔한 산책길이다. 10만 평의 대지에 20개의 주제로 다양한 정원이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작은 초가집과 올망졸망 장독대가 첫 인사를 건넨다. 소나무, 조팝나무, 벚꽃 등 흔히 볼 수 있는 있는 나무들로 채워진 ‘고향집정원’에서 수목원에서의 걸음이 시작된다. 향기가득한 허브 정원과 200여 품종의 무궁화가 단아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무궁화동산’, 잣나무 곱게 우거진 길에서 시를 만나는 ‘시가 있는 산책로’, 여러해살이풀들이 다음을 기약하고 있는 ‘약속의 정원’ 등 지루할 틈이 없는 산책이다.
걸음걸음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카페도 있어 느긋하게 숲 속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수목원 안쪽에 있는 하경전망대도 잊지 말고 들려야 하는 코스다. 한반도 모양으로 조성된 하경정원과 수목원을 품고 있는 축령산의 경관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다. 연중 무휴이며 오전 8시30분부터 일몰시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어른 9000원, 중고생 6500원, 어린이 5500원, 경로(유공자) 6000원. 평일에는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홈페이지 http://morningcalm.co.kr.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바람이 휘휘 돌아나가면 자작나무가 소근소근 소리를 낸다. 하얗게 눈부신 숲 속에서 사색의 길을 걷는다.
강원도 인제구 원대리 산 75ph22번지.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을 향한 걸음이 시작된다.
산허리를 따라서 3.5㎞ 뻗어있는 길을 따라 1시간 여 기다림의 걸음을 걸은 뒤에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눈부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는 나무팻말이 신비한 세계로의 시작을 알려준다. 작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수 천 그루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향해 우뚝 서서 사람들을 맞는다.
하얗고 푸르다. 하늘을 가리고 선 자작나무 틈으로는 여름 햇살이 쪼개져 들어온다. 동화의 세계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사람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퍼진다.
세 개의 산책코스를 따라 자작나무를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자. 자작나무 코스(0.9㎞), 치유코스(.15㎞), 탐험코스(1.1㎞)의 산책코스가 맞물려 있다.
기분 내키는 대로 걸음 가는 대로 숲을 빙빙 둘러본다. 고개가 자꾸 하늘로 간다. 보고 또 보게 되는 자작나무 숲의 고운 자태에 평온해지는 마음. ‘나무의 여왕’이 선물하는 숲 속의 힐링이다.
◇곰배령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곰배령. 점봉산 남쪽 능선에 너른 터를 잡고 있는 곰배령(1164m)은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진동리 설피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경사가 완만해 할머니들이 콩자루를 이고 장을 보기 위해 넘어다니던 길이기도 하다. 거창한 복장이나 장비 필요없이 가족끼리 오르기에 좋다.
좋은 길, 굳이 서둘러 걸음을 옮길 필요는 없다. 한걸음 한걸음 물소리를 듣고 흙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걸어보자. 눈으로는 보물찾기를 하듯 풀숲의 야생화를 쫓고, 나무팻말에 담긴 나무와 꽃 이름을 눈에 담는다.
보통 걸음으로 2시간 여를 오르면 마지막 고개가 나온다. 산 위의 그림 같은 평원을 만나기 위한 고비이기도 하다. 잠시 땀을 훔치고 숨을 고르면서 마지막 걸음을 옮긴다. 그 끝에 강원도의 산과 그림 같은 초원이 어우러진 곰배령이 마술처럼 기다리고 있다.
곰배령의 속살은 쉽게 볼 수 없다. 생태계보존경관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산림청에 사전에 출입신고를 해야 입산이 허용된다. 홈페이지 http://www.forest.go.kr
강원도 먼길을 사뿐히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이 있다. 도란도란 함께 산 길을 오를 동행들도 기다린다. 문의 사방팔방투어 (062-362-4080).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아침고요수목원
축령산 자락을 따라 예쁜 정원이 꾸며져 있다.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 아침 산책길처럼 평온하고 잔잔한 산책길이다. 10만 평의 대지에 20개의 주제로 다양한 정원이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홈페이지 http://morningcalm.co.kr.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바람이 휘휘 돌아나가면 자작나무가 소근소근 소리를 낸다. 하얗게 눈부신 숲 속에서 사색의 길을 걷는다.
강원도 인제구 원대리 산 75ph22번지.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을 향한 걸음이 시작된다.
산허리를 따라서 3.5㎞ 뻗어있는 길을 따라 1시간 여 기다림의 걸음을 걸은 뒤에 자작나무가 만들어내는 눈부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는 나무팻말이 신비한 세계로의 시작을 알려준다. 작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수 천 그루의 자작나무가 하늘을 향해 우뚝 서서 사람들을 맞는다.
하얗고 푸르다. 하늘을 가리고 선 자작나무 틈으로는 여름 햇살이 쪼개져 들어온다. 동화의 세계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사람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퍼진다.
세 개의 산책코스를 따라 자작나무를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자. 자작나무 코스(0.9㎞), 치유코스(.15㎞), 탐험코스(1.1㎞)의 산책코스가 맞물려 있다.
기분 내키는 대로 걸음 가는 대로 숲을 빙빙 둘러본다. 고개가 자꾸 하늘로 간다. 보고 또 보게 되는 자작나무 숲의 고운 자태에 평온해지는 마음. ‘나무의 여왕’이 선물하는 숲 속의 힐링이다.
◇곰배령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곰배령. 점봉산 남쪽 능선에 너른 터를 잡고 있는 곰배령(1164m)은 인제군 귀둔리 곰배골 마을에서 진동리 설피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경사가 완만해 할머니들이 콩자루를 이고 장을 보기 위해 넘어다니던 길이기도 하다. 거창한 복장이나 장비 필요없이 가족끼리 오르기에 좋다.
좋은 길, 굳이 서둘러 걸음을 옮길 필요는 없다. 한걸음 한걸음 물소리를 듣고 흙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걸어보자. 눈으로는 보물찾기를 하듯 풀숲의 야생화를 쫓고, 나무팻말에 담긴 나무와 꽃 이름을 눈에 담는다.
보통 걸음으로 2시간 여를 오르면 마지막 고개가 나온다. 산 위의 그림 같은 평원을 만나기 위한 고비이기도 하다. 잠시 땀을 훔치고 숨을 고르면서 마지막 걸음을 옮긴다. 그 끝에 강원도의 산과 그림 같은 초원이 어우러진 곰배령이 마술처럼 기다리고 있다.
곰배령의 속살은 쉽게 볼 수 없다. 생태계보존경관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산림청에 사전에 출입신고를 해야 입산이 허용된다. 홈페이지 http://www.forest.go.kr
강원도 먼길을 사뿐히 다녀올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이 있다. 도란도란 함께 산 길을 오를 동행들도 기다린다. 문의 사방팔방투어 (062-362-4080).
/글·사진=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