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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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
강 대 욱
성균관유도회 광주시본부 회장
2014년 01월 28일(화) 00:00
우리나라는 오천년 역사를 이어오면서 수많은 외침을 막아낸 강인하고 슬기로운 고유 민족국가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드물게 불과 40여년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음에도 산업화에 따른 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또 사회적 혼란과 성숙되지 못한 의식으로 사회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사리사욕만 앞세우는 속된 이기심도 팽배해 있다. 그러한 이유로 국민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낮고 자살률은 가장 높은 실정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 소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서구의 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훌륭한 덕목이 잘 이행되는 사례를 찾아 볼 수가 있어 우리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선진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높은 수준의 도덕성에 바탕을 둔 의식개혁으로 윤리와 도덕적 교양을 겸비해야 한다. 나와 함께 남도 배려할 줄 아는 대동사회가 되려면, 만고불변의 생활철학인 유교적 가치관과 성현의 가르침으로 참다운 선비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이미 오천년 전 공맹(孔孟)이 설파한 “민본주의(民本主義)와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은 결국 “경제가 안정되지 않으면 사회적 안정도 없다”고 하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 말은 21세기 경제 지략(智略)과 일치하니 오늘날에도 여전히 보편타당한 진리인 것이다.

지금 세계적인 석학들은 서구 산업자본주의의 병폐를 보면서 앞으로 세계질서를 잡아 나아갈 대안으로 유교적 가치를 중시하는 유교자본주의 체제에 주목하고 있다.

근검절약과 근면성실, 선공후사(先公後私·공익을 먼저 추구해야 됨)와 추기급인(推己及人·자기중심적을 생각을 버려야함) 등의 유교적 가치는 대동화합의 사회건설을 위해서는 반드시 숭상되어야 할 절대적인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우선 수기조신(修己操身·내 몸을 닦아 몸가짐을 조심함)에 힘써 사회 교화로 나아가야하며 이것이 바로 수기치인(修己治人·내 몸을 닦아 남을 교화함)의 길이다.

특히 미래 국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는 이러한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범국민적으로 예의생활실천운동, 예의염치회복운동, 인성회복을 통한 윤리도덕회복운동을 서둘러야 한다.

배려와 공동선(共同善) 추구를 통한 풍속순화운동, 예(禮)와 효(孝) 사상교육을 통한 건전가정 가꾸기 운동 등 윤리도덕이 국민생활의 일상이 되도록 예절교육도 실행해야할 필요가 있다.

윤리 도덕 회복운동을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새마을 운동과 같은 국민운동 차원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예의염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기풍을 세워야 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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