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그리고 태극기
장 영 주
㈔국학원 원장
㈔국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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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세계한상대회가 비즈니스 상담까지 합치면 5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수출협약으로 사상 최대의 성과를 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10월 수출액이 원고 현상에도 505억1100만 달러로 신기록을 세우면서 무역수지 21개월 연속 흑자를 이뤘다. 이러한 경제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보이지 않은 세계적인 함정에 빠져있다.
연구에 의하면 ‘메이드인 코리아’가 ‘메인드 인 재팬’이나, ‘메이드인 아메리카’의 평가보다 9.3%, 약 58조 원의 더 낮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이유는 바로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아 야기되는 손해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이 모른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기(國旗)인 ‘태극기(太極旗)’부터 바로 알아야하고 교육해야한다.
국기에는 한 나라의 역사, 민족성, 소망이 담겨 있기에 가히 ‘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지구상의 200여 개의 국기는 하나같이 해, 달, 별처럼 보이는 시각적 존재이거나 또는 평등, 자유, 독립 등 상대적 가치의 상징으로 일관되어 있다. 예컨대 캐나다의 국기는 중앙에는 나라나무인 ‘붉은 단풍나무 잎’을, 양쪽의 붉은색은 대서양, 태평양을 뜻하여 그들의 넓은 땅과 자연을 상징하고 있다. 일본은 붉은 태양의 시각적인 모양이며 대국으로 발돋움 하는 중국의 국기 또한 다섯 개의 별이 모인 ‘오성기(五星旗)’로 정치적 이념 달성을 위한 표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는 초록색의 바탕에 칼과 함께 “알라 외에는 신(神)이 없고, 무함마드는 예언자이다”라는 ‘코란’ 1절이 씌어 있다. 사막의 땅에서 초록은 생명의 색이고, ‘코란이냐 칼이냐’를 선택하라는 뜻이 반영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 태극기 중앙의 둥근 원은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가 조화를 이루어 ‘하늘’, ‘땅’, ‘생명’이 온전히 ‘하나(一)’라는 뜻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수기는 올라가고 화기는 내려오는 생명의 우주질서인 ‘수승화강(水承火降)’의 틀림없는 상징이다. ‘수승화강’이 단절되면 모든 생명은 소멸하니,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천부경(天符經)의 ‘만왕만래(萬往萬來)’를 새겨 넣은 시각화된 진리의 디자인이다. 4괘 역시 우주의 변화의 골격으로 천도(天道), 지리(地理), 음기(陰氣), 양기(陽氣)가 ‘순환하는 하나(一)’임을 표현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도리도리 짝짝꿍(道理道理 作作宮)”을 각인시켜주는 것은 ‘너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깃든 거룩한 궁전’임을 알려줌이다. “건지곤지 짝짝궁(乾知坤知 作作宮)”은 “아가야, 하늘(乾)을 알고, 땅(坤)을 알면 네가 바로 천지인이 하나로 어우러진 궁전이란다”라는 가장 큰 진리를 걷기 전부터 알려주는 ‘문화’이다. 태극기에 깃들어 대를 이어 풀려나오는 위대한 천재교육이다.
본래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중국이 아닌 우리 민족의 관점으로 우주를 터득하는 ‘절대적 가치’이다. 신라 제31대 신문왕의 아버지 문무대왕의 뜻을 이어 서기 682년에 준공한 ‘감은사(感恩寺)’의 돌계단에 이미 태극 도형이 새겨져 있다. 이로부터 388년 뒤인 1070년, 지금 중국 땅인 송나라 신종 때의 주렴계(周濂溪)가 처음으로 태극도설을 거론한다.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신부인 25시의 작가 ‘게오르규’(1918∼1992)는 깊고 예리한 시각으로 우리의 태극기를 보았다.
“한국의 국기는 유일한 것으로 어느 나라 국기와도 닮지 않았다. 거기에는 세계 모든 철학이 요약돼 있다. 태극기는 멋지다. 거기에는 우주의 대질서, 인간의 조건과 생과 사의 모든 운명이 그려져 있다.”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은 “별이 그려져 있는 미국의 국기나 태양을 상징 삼은 일본이나 대만의 국기, 그리고 반달이 그려져 있는 이슬람국가들의 그것보다 한국의 태극기는 우주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매우 특징적이며 나아가 태극기의 그런 상징성과 특징이야말로 세계주의적인 보편성을 지니는 것이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통해 ‘보이는 세상 너머의 보이지 않는 우주의 심오한 질서’를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음은 우리 민족의 뛰어난 뇌의 성능과 지혜를 증명한다. 우리말의 ‘덤’은 유·무형의 상품을 거래할 때 더 얹어 주는 푸근한 인정이 오가는 예상치 않은 이익을 말한다. 태극기에 서린 우주의 질서·힘과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를 국민과 세계에 바로 알릴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라지고 오히려 ‘코리아 덤’이라는 새로운 한류가 생길 것이다. 우주 생명의 빛을 남김없이 입력한 우리 태극기의 광휘를 전 세계에 떨칠 ‘빛고을 광주’가 되길 간곡하게 기원한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 태극기 중앙의 둥근 원은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가 조화를 이루어 ‘하늘’, ‘땅’, ‘생명’이 온전히 ‘하나(一)’라는 뜻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수기는 올라가고 화기는 내려오는 생명의 우주질서인 ‘수승화강(水承火降)’의 틀림없는 상징이다. ‘수승화강’이 단절되면 모든 생명은 소멸하니,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천부경(天符經)의 ‘만왕만래(萬往萬來)’를 새겨 넣은 시각화된 진리의 디자인이다. 4괘 역시 우주의 변화의 골격으로 천도(天道), 지리(地理), 음기(陰氣), 양기(陽氣)가 ‘순환하는 하나(一)’임을 표현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도리도리 짝짝꿍(道理道理 作作宮)”을 각인시켜주는 것은 ‘너는 하늘과 땅이 하나로 깃든 거룩한 궁전’임을 알려줌이다. “건지곤지 짝짝궁(乾知坤知 作作宮)”은 “아가야, 하늘(乾)을 알고, 땅(坤)을 알면 네가 바로 천지인이 하나로 어우러진 궁전이란다”라는 가장 큰 진리를 걷기 전부터 알려주는 ‘문화’이다. 태극기에 깃들어 대를 이어 풀려나오는 위대한 천재교육이다.
본래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중국이 아닌 우리 민족의 관점으로 우주를 터득하는 ‘절대적 가치’이다. 신라 제31대 신문왕의 아버지 문무대왕의 뜻을 이어 서기 682년에 준공한 ‘감은사(感恩寺)’의 돌계단에 이미 태극 도형이 새겨져 있다. 이로부터 388년 뒤인 1070년, 지금 중국 땅인 송나라 신종 때의 주렴계(周濂溪)가 처음으로 태극도설을 거론한다.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신부인 25시의 작가 ‘게오르규’(1918∼1992)는 깊고 예리한 시각으로 우리의 태극기를 보았다.
“한국의 국기는 유일한 것으로 어느 나라 국기와도 닮지 않았다. 거기에는 세계 모든 철학이 요약돼 있다. 태극기는 멋지다. 거기에는 우주의 대질서, 인간의 조건과 생과 사의 모든 운명이 그려져 있다.”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은 “별이 그려져 있는 미국의 국기나 태양을 상징 삼은 일본이나 대만의 국기, 그리고 반달이 그려져 있는 이슬람국가들의 그것보다 한국의 태극기는 우주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매우 특징적이며 나아가 태극기의 그런 상징성과 특징이야말로 세계주의적인 보편성을 지니는 것이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통해 ‘보이는 세상 너머의 보이지 않는 우주의 심오한 질서’를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음은 우리 민족의 뛰어난 뇌의 성능과 지혜를 증명한다. 우리말의 ‘덤’은 유·무형의 상품을 거래할 때 더 얹어 주는 푸근한 인정이 오가는 예상치 않은 이익을 말한다. 태극기에 서린 우주의 질서·힘과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를 국민과 세계에 바로 알릴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라지고 오히려 ‘코리아 덤’이라는 새로운 한류가 생길 것이다. 우주 생명의 빛을 남김없이 입력한 우리 태극기의 광휘를 전 세계에 떨칠 ‘빛고을 광주’가 되길 간곡하게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