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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순응하는 문화 만들때
2011년 04월 05일(화) 00:00
어김없이 2011년 새로운 봄기운을 맞이하게 되면서 따스한 햇살이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몸 한구석을 녹여주는 듯하다.

세상의 빛과 희망이 시작되는 계절이 새로운 순환의 법칙으로 우리들의 곁에서 함께 하는 시점에서, 또 다른 곳에서는 수많은 대재앙과 피로 얼룩지는 세상이 함께 하고 있다.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전쟁과 환경문제에 대한 것들이다. 이들 문제에 대해 모든 매스컴에서 관심과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우리들의 가슴을 답답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현상은 인간의 탐욕과 지배논리에서 벌어지는 일부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인간들은 전쟁을 통해 문화를 말살하고, 지구환경을 변화시켜왔다. 결국 일본과 같은 대재앙은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들은 자연환경과 서로 융합하면서 문화를 만들고 영위하고 있다. 또 그것들을 후세에 전하면서 교육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순환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문화와 예술의 가치는 결국 지역 환경과 깊은 영향이 있으며, 그 축에는 우리라고 하는 인간들의 상호 존엄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이 지배하려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그저 순환의 법칙을 통해 순응해야 한다.

문화도 우리들의 삶 속에서는 가장 가깝게 자리하고 있는 것들이다. 즉 회화(繪畵)와 음악(音樂)은 물론이고, 모든 문화와 예술은 결국 지역 환경적 요소가 가장 크게 작용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창조자의 위치에서 대자연을 지배하려는 수단을 만들기 보다는 대자연에 순응하고 역행하지 않아야 한다.

유럽 각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몇몇 시·군에 지정되어 있는 ‘슬로우 시티’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의미를 같이 한다. ‘느림의 미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자연환경을 지배하는 문화보다는 친환경적 문화를 엮어나가는 것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구성해나가고자 하는 의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것들을 지배하려는 무의미한 행동들을 하면서 창조적 문화와 예술이 환경변화에 의해 결국은 소멸해 버리는 결과를 차초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아시아 문화중심의 도시를 구성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실행하고 있는 지금 과연 무엇을 통해서 문화의 중심 도시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기도 하다.

/박홍수 우리민족문화예술연구소 상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