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3년 호남 지역 최초로 개교한 이래 올해로 제32회 졸업생을 배출한 조선대학교 치과대학(학장 김수관)이 치의학박물관을 개관했다.

호남지역 치의학의 역사성을 정립하기 위해 문을 연 치의학박물관(관장 정재헌)은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치의학 관련 실험실습기자재 중 보존가치가 있는 유물을 한데 모아 전시함으로써 치과대학의 발자취를 확인하고, 치의학 분야의 변화 양상과 발전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치과대학 1층 로비에 54.5㎡ 규모로 자리한 치의학박물관은 13개 진열장에 치의학 실험실습기자재 관련 유물 156점, 치과 관련 모형물 174점 등 총 330점이 진열돼 있다. 구내 방사선 촬영기, 치과치료에서 사용하는 전동기인 J.M.Sion Dental Engine, 1977년 구입한 Verti Calator, 1979년 구입한 Eletro Phoresis, 광중압기, 아말강 메이터, 슬라이드 프로젝터 등 치과대학에서 사용해온 치과의료기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치과대학은 보존가치가 있는 치의학 관련 실험실습 기자재를 선별해 기자재 이력 관리에 필요한 박물관 유물조사표에 의해 품명·모델·제조회사·생산년도·사용처 등을 정리하고 사진 촬영·세척·용접수리 등을 거쳤으며 관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물 설명서를 부착했다.

김수관 치과대학장은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1973년 12월 개교한 조선대 치과대학의 뿌리를 찾기 위해 치의학박물관을 개관했다”며 “앞으로 광주시와 연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투어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채희종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