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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마을 만들자
2010년 11월 23일(화) 00:00
인류가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아무 일 없던 듯이 어제에 이은 오늘을 맞고 내일을 준비한다. 하지만 환경적이지 못한 생활습관에 의해 지구는 자정능력을 잃어가고 급기야 재앙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탄소중립화가 전세계의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 정부 들어서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하나로 자전거가 귀하게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현정부가 하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조차 개발의 논리로 봐서는 안 된다. 자전거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를 극복하는 것이라는 의미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왜일까를 자문해 봐야 한다. 자전거 도로를 내고 자전거를 보급하는데만 앞장섰지 자전거를 타게 하는 근본적인 의식의 전환을 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레저용으로 폼나게 질주하는 도구로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자전거를 왜 타야 하는가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는 자전거 인구를 늘리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자전거 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이제는 자전거 마을 만들기를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마을단위, 지구단위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전거 마을만들기는 자연환경과 역사적 유산이나 문화재를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연결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을 여행하며 돌아다니는 수단으로 자전거 활용을 촉진하는 것이다.

그리고 레저활동이나 건강증진의 도구로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점 터미널을 만들고, 자전거 타기에 좋은 새로운 루트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 마을만들기는 시민의 일상생활에 대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공시설 등의 교통 기관과 연계를 도모해 생활의 편리성 향상에 참여하는 것이다.

자전거 타기 좋은 마을만들기는 고령자, 장애인 등을 배려하는 시설을 정비해 쾌적한 정주문화를 제공한다. 또한 장보기 등의 시장 접근성과 대중교통과의 접근 수단으로서 또는 주변관광의 교통수단으로서 상업과 관광을 연결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자전거교통환경, 이용환경 및 주행환경 등을 정비하는 것에 의해 자전거 이용자의 자전거에 대한 인식, 이해가 생기고, 보행자와 대중교통 간 공존과 공영의 배려문화가 완성된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자전거 마을만들기에서 찾고자 한다. 일상생활 가운데 자전거는 환경친화적이며 건강증진, 차량정체해소, 통근, 통학, 장보기 등의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과제는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환경을 만드는 것과 자전거 이용자의 도덕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이는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지역이나 마을을 만드는 것으로 연결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대안운동으로 우리는 친환경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선택했다. 더워지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삶이 없는 한 우리 인간은 피할 수 없는 파멸의 길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이기를 극복하고 지구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는 삶으로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박상희 광주YMCA 빛고을바이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