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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한국 강의 날’ 대회를 개최하며
2008년 05월 12일(월) 18:11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오래전 이 노래를 부르면서 동심을 키웠던 어른들은 사랑하는 아이들의 꿈과 추억을 지켜주기는커녕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알 수 없는 곳으로 내몰아 버렸다.
강과 하천을 훼손한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2008 한국 강의 날’ 대회가 오는 8월21일부터 23일까지 나주 동신대와 영산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란 주제 아래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강과 하천보전 사례를 갖고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격려하는 축제의 장으로써 이를 통해 좋은 강에 대한 공동의 상을 만들고 바람직한 강과 하천 운동의 모범을 찾아나가는 자리다.
강과 하천은 미래로 흐르는 희망이다. 흐르는 물은 모든 생명을 깨웠고, 산을 타고 흐른 물은 마을 앞 도랑을 지나 대지의 모든 풀과 나무를 적신다. 생명의 쌀을 키우고 농민의 목마름을 가시게 하고, 맑고 포근한 샛강을 신기해하는 어린아이의 꿈을 키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인의 발검음도 멈추게 한다.
강은 생명이다. 이 땅 대자연의 숨결은 유유한 흐름으로 생명을 나누고 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에서 솟아나는 생명과 평화와 기운은 우리가 지켜 가야 할 영원한 성소이며, 우리가 온전히 되물려 주어야 할 유산이다.
그러므로 인위적으로 강의 흐름을 바꾸는 일은 막아야 한다. 소수 정치인, 이해관계자, 관변학자들의 주장처럼 미래 경제발전의 초석이란 명목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미래의 운명이 결정되는 한반도 운하는 반도 탄생 이래 발생 할 수 있는 최대의 일이므로 전국민적 이해와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
도법스님은 운하건설은 생명의 흐름을 단절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내 생명은 국가, 사회,경제, 문화 어떠한 것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내 생명은 나 아닌 다른 것들에 의지하거나 도움을 받고 있으며 특히 물과의 관계를 맺지 않고는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과 내 생명의 관계는 그물코처럼 연계돼 있다. 고로 강이 나고 내가 곧 강이다. 강과 산을 함부로 손대는 것은 잘못된 위험한 일이다. 이 몸이 나 아님을 자각하고 물과 흙, 이웃 사회가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내 생명이 건강하게 살아있다. 이웃과 함께 자연과 함께 서로 사랑하는 것이 진정 건강한 삶이다.”
경제론자는 환경이 미래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고 하지만 이제는 환경이 생명이고 21세기 반도체이다.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 환경을 지켜야 한다. 환경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닌 우리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고귀한 자산이고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할 유산이기 때문이다.
/김범웅〈한국 강의날 대회 나주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