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농형 태양광 햇빛연금’첫발
우원식 의장·강기정 시장
주민 대표·농민 200여명 참석
본량동 민관협의회 상생협약
2026년 03월 11일(수) 21:05
11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시장, 농민·주민 대표 등 참석자들이 RE100 연계 농민 햇빛 기본소득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기후 위기 극복과 농촌 소멸을 동시에 막아낼 대안으로 주목받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3월 10일 광주일보 1·3면>이 광주에서 10MW 규모의 주민 주도 이익 공유 모델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광주시는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농업과 재생에너지가 공존하는 농민 햇빛연금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본량동 영농형태양광 민관협의회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지역 농민 20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안착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광산구 북산동 일원에는 외부 자본이 수익을 독식하는 기존 관행을 깨고, 농업인이 직접 주도하는 1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농지에 작물 재배를 병행하면서 상부에 발전 설비를 얹는 방식이다.

그동안 태양광 사업은 경관 훼손이나 빛 반사 우려 등으로 주민 반발에 부딪혔으나, 본량동 모델은 사업의 과실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농민 주도로 영농법인을 꾸려 태양광 시설을 올리고, 생산된 전기를 지역 산업단지 내 기업에 공급해 발생하는 수익을 마을 주민과 나누는 방식이다.

운영과 수익배부 방식은 숙의를 거쳐 탄생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5일 자영농 5명과 임차농 2명 등 민간 위원 14명, GGM 관계자, 금융 및 유관기관 전문가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를 꾸려 4개월간 아홉 차례에 걸친 치열한 논의를 이어왔다.

우원식 의장은 축사에서 “재생에너지는 지구를 살리는 동시에 돈을 버는 핵심적인 미래 산업 경쟁력”이라며 “농지 보존과 에너지 생산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이 광주 본량동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해 농촌 소멸을 막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관련 특별법 제정을 자신의 임기 내에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강기정 시장은 “곧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방대한 농지 중 단 1%만 이 사업에 활용하더라도 광주 시민 전체가 쓰는 전력량의 두 배가 넘는 3기가와트(GW)의 에너지를 거뜬히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합특별법안에 지자체 산하 공기업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뛰어들고, 여기서 나온 이윤을 나눌 수 있는 ‘이익공유특별회계’ 설치 근거를 명시했다”며 “124개에 달하는 통합시 내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를 아우르는 거대한 에너지 이익 공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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