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민심 모두 잡아라”… 광주·전남 선거전 돌입
민주, 전남광주 통합시장 예비경선19·20일 ‘당원투표’ 후보 5명 압축
배심원제 백지화 후보들 거센 반발…기초단체장 10일부터 면접 심사
2026년 03월 08일(일) 21:00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일정.
호남 미래의 명운을 가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시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기초지자체장 등에 대한 면접 심사도 진행되거나 진행예정이어서 광주와 전남이 사실상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8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광역의원 16개·기초의원 9개 등 총 25개 선거구의 경선 지역과 후보자를 확정 발표했다. 일부 선거구의 경우 재심 절차 진행, 추가 공모 또는 선거구 조정 등의 사유에 따라 후보자를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번 경선 여정은 다음 주 초 공식적인 공고 절차와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현역 광역단체장과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1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첫 번째 관문인 예비경선 이른바 컷오프는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예비경선 단계에서는 일반 국민의 참여 없이 오직 100% 권리당원들의 투표 결과만을 반영하는 방식을 적용해 옥석을 가리게 된다.

현재 초대 통합시장 선거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인물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이개호·신정훈·민형배·정준호·주철현 의원,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등 8명이다.

민주당은 이틀간의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이들 8명의 예비후보군 가운데 득표율 하위 3명을 탈락시키고,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5명의 후보를 선별해 낼 계획이다.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운영돼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동시에 가늠하게 된다.

민주당은 광활해진 통합특별시의 특성을 반영해 동부권, 서부권, 북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합동연설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거대 통합 지자체 출범에 따른 지역별 소외감을 달래고 권역별 맞춤형 정책 대결을 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위와 2위 후보자가 맞붙는 최종 결선 투표가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치러져 최종 후보를 확정 짓게 된다.

결선 투표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각 후보 진영은 예비경선 통과 이후 펼쳐질 본선과 결선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이고도 치밀한 선거 공학적 셈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통합시장 선출을 위한 굵직한 일정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판 한편에서는 경선 규칙 변경에 따른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애초 도입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백지화되자, 일부 출마 입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강기정·신정훈·이개호·정준호 후보 등 4인은 8일 김이수 공관위원장을 만나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 재검토와 함께, 선거구 통합에 따른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충분한 경선 일정 확보 등을 공식 건의했다.

이들이 해당 제도의 무산이 사실상 기존의 줄세우기식 조직 동원 선거로 퇴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경선 내내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통합특별시 수장 경선과 맞물려 기초지자체장 등에 대한 면접 심사도 10일 본격화되면서 광주와 전남 전역은 사실상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초대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광주와 전남이라는 두 거대 축을 하나로 묶어낼 통합의 리더십이 민심을 움직일 최우선 덕목이 될 것”이라며 “권역별 토론회를 거치며 형성될 후보들의 지지세 변화와 막판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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