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두쫀쿠’ 다음은 ‘봄동비빔밥’…알고리즘 점령한 제철 한 그릇
기본은 단순, 조합은 무한…나만의 봄동비빔밥 만들기
유행을 넘어 건강한 맛과 참여형 음식 콘텐츠로 주목
2026년 03월 08일(일) 13:30
새로운 트렌드 ‘봄동비빔밥’
올초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오프런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1개에 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품절 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직접 두쫀쿠를 만들어 먹는 레시피 영상까지 확산하며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을 점령했다.

최근 새로운 메뉴가 두쫀쿠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화려한 디저트 대신 제철 채소를 활용한 ‘봄동비빔밥’이다. 신선한 맛과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또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제철인 봄동은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두쫀쿠에 비해 저렴하고 재료를 구하기가 쉽다.

여기에 2008년 방송된 KBS 1박2일 ‘전남 영광편’속 강호동의 봄동비빔밥 먹방 장면이 재조명되며 봄동비빔밥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음식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도 봄동비빔밥 메뉴가 등장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광주일보 편집국 디지털부에서 봄동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재료를 추가한 ‘커스텀 봄동비빔밥’까지 시도해 봤다.

◇기본은 단순, 조합은 무한…나만의 봄동비빔밥 만들기

봄동비빔밥 레시피는 간단하다. 먹기 좋게 자른 봄동에 겉절이 양념을 묻혀 따뜻한 밥 위에 올리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비비면 완성이다. 여기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재료를 첨가하면 ‘커스텀 봄동비빔밥’이 된다.

이번에는 기본 달걀프라이 봄동비빔밥에 ▲무말랭이 ▲우삼겹 ▲참치 ▲스팸 등 네 가지 재료를 추가해 각각의 조합을 비교해 봤다.

무말랭이를 넣으면 아삭한 식감과 짭짤한 감칠맛이 더해져 반찬 없이도 충분한 한 끼가 됐고, 우삼겹은 고소한 지방 맛이 더해져 가장 ‘식사다운’메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치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호불호가 적었고, 스팸은 강한 짠맛과 풍미로 ‘밥도둑’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우삼겹이나 스팸, 참치, 무말랭이 등 취향에 맞춰 각종 재료를 추가한 ‘커스텀 봄동비빔밥’ .
◇취향 따라 갈린 ‘최고의 조합’

시식에 참여한 이들은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고기를 선호하는 경우는 우삼겹을, 간편함을 중시하는 이는 참치 조합을 선택하는 등 기호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의외로 무말랭이 조합이 “봄동과 잘 어울린다”는 의견을 얻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봄동비빔밥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진 레시피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재료를 더해 나만의 맛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음식 중엔 가장 낫다”는 한마디.

시식에 참여한 김미은 부장은 “요즘 유행하는 음식들은 달거나 기름진 경우가 많은데, 봄동비빔밥은 채소 중심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며 “두바이 쫀득 쿠키 같은 디저트보다 훨씬 건강한 음식이라 이런 메뉴가 유행하는 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특별한 재료 없이도 충분히 맛있고, 각자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식에 참여한 다른 이들도 “와 너무 맛있다”는 감탄과 함께 엄지척을 하기도 했고, “봄맛이다. 상큼한 게 너무 맛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유행을 넘어 ‘참여형 음식 콘텐츠’로

간단한 조리 과정과 확장 가능한 레시피 덕분에 봄동비빔밥은 단순한 유행 메뉴를 넘어 직접 만들어 보고 공유하는 참여형 콘텐츠로도 적합하다.

실제로 사무실에서 함께 만들어 먹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길 거리로 작용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봄동비빔밥의 유행으로 ‘봄동’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고, 건강한 식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올봄에는 각자의 입맛에 맞는 재료를 더해 나만의 봄동비빔밥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만의 ‘최강 조합’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소소한 행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노민지 인턴기자 nmj0125pa@naver.com,

/안은빈 인턴기자 eunb1n03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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