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 신음 소상공인… 광주시 ‘3각 지원책’ 가동
골목상권 활성화 대책, 금융비 절감·사회안전망 확충·성장 지원 역점
유망 맛집 ‘프랜차이즈화’에 마케팅 비용 등 업체당 최대 1000만 원
2026년 03월 05일(목) 19:20
광주시청 전경.<광주시 제공>
장기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로 벼랑 끝에 내몰린 광주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광주시가 ‘금융 비용 지원’, ‘사회안전망 확충’, ‘성장 지원’이라는 3각 지원책을 가동한다.

영세 상인의 제2금융권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응급처방, 폐업 시 최소한 생계를 보장하는 안전장치, 경쟁력 있는 가게를 프랜차이즈로 키우는 성장 지원책이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영세 소상공인 중소금융권 금융비용’, ‘신용회복위원회 소액금융대출(빛고을론) 이자’,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우수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지원 등 ‘2026년 소상공인 활성화 4대 계획’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은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규로 추진하는 ‘영세 소상공인 중소금융권 금융비용 지원’이다.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중소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영세 상인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제2금융권에서 금리 5% 이상의 신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이다.

금리 구간에 따라 이자를 차등 지원한다. 대출 금리가 5% 이상 6% 이하인 경우 대출 잔액의 1.5%를, 6%를 초과하는 경우 1.8%를 지원하며,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빛고을론’ 지원도 강화된다.

시는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 조정을 성실히 이행 중인 시민의 소액대출(빛고을론 등) 이자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납부한 이자 중 최초 이자 납입일로부터 1년 이내의 납입분이다. 통상 연 4% 안팎인 이자를 시가 지원함으로써, 대출자는 원금 상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유일한 퇴직금이자 최후의 보루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유인책도 이어진다. 광주시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이 노란우산공제에 신규 가입할 경우 가입 장려금을 지급한다.

지원 금액은 월 2만원씩이며, 가입일로부터 1년간 최대 2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지원을 통해 영세 상인이 폐업이나 노령, 사망 등 불의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최소한의 생활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잠재력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육성하기 위해 7000만원을 투입한다.

지원 사업은 크게 ‘교육’과 ‘사업화’로 나뉜다.

프랜차이즈화에 관심 있는 소상공인 65명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유망한 소상공인 3곳과 소규모 가맹본부 3곳 등 총 6곳을 선발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선정된 업체는 프랜차이즈 체계 구축, 브랜드 디자인(CI/BI) 개발, IT 환경 구축, 마케팅 등에 필요한 비용을 업체당 최대 1000만원 이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점포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백년가게’나 ‘스타 소상공인’을 키워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의 허리를 튼튼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광주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은 고금리로 고통받는 영세 상인들의 금융 비용을 직접적으로 덜어주고, 무너진 사회안전망을 복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며 “동시에 성장 가능성 있는 소상공인은 체계적으로 지원해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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