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 부담 덜어주니…광주 출생아 수 4년 만에 반등
지난해 출생아 수 7.8% 늘어…전남 6.2% ↑ 2년 연속 증가
아이병원동행·출생수당 등 정책 펼쳐…합계출산율 영광 1위
2026년 03월 03일(화) 20:45
<2025년 잠정치, 자료:국가데이터처>
광주 출생아 수가 4년 만에 반등하고 전남은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가 출산·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색 정책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3일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광주 6507명·전남 8731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7.8%(473명)·6.2%(506명) 증가했다.

광주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 6.8%를 웃돌고, 서울·충북·인천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광주 출생아 수는 지난 2018년 1만명이 무너진 뒤 2021년을 제외하고 내림세를 지속해왔지만, 지난해 4년 만에 반등했다. 전남은 2024년 8000명대를 되찾은 뒤 2년째 늘고 있다.

광주에서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남구로, 증가율이 17.1%(683→800명)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출생아 수가 2배 가까이(81.8%·55→100명) 늘어난 구례가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 여자 1명당)은 광주가 4년 만에 뛰었고, 전남은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광주 0.76명·전남 1.1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06명·0.07명 늘었다. 광주와 전남은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 증가분(0.05명)을 웃돌았다.

광주·전남에서 합계출산율은 신안(0.96→0.90명)과 완도(1.24→1.18명)를 빼고 5개 구, 20개 시·군에서 늘었다. 전국 증가분을 넘는 광주·전남 시·군·구는 15개에 달한다.

장성군은 합계출산율이 1.34명에서 1.68명으로, 0.34명 늘면서 가장 큰 폭의 증가분을 나타냈다. 장흥과 광양(각 0.23명), 영암(0.16명), 광주 남구(0.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 시·군·구에서 합계출산율 1~3위는 영광(1.79명), 장성(1.68명), 강진(1.64명)이 나란히 차지했다. 함평(1.43명)과 장흥(1.36명), 광양(1.32명), 보성(1.32명), 고흥(1.31명)도 10위권에 들었다.

광주·전남은 인구감소와 소멸 위기를 지역 특색에 맞춘 정책으로 정면돌파하면서 출산율 반등, 전입 증가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인구 순전입’(지난해 기준)을 기록한 보성군은 지난해 출생기본수당을 신설하고 신혼부부에게 이사비를 지원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쳤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인구 증가를 이뤄낸 광양시는 공공산후조리원 문을 열고 대형 전광판에 출생 축하 문구를 내는 세심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1명대’(0.9→1.06명)를 회복한 영암군은 지난 2024년까지 2년간 92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했고, 오는 2028년까지 총 200호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이 광주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남구의 ‘아픈 아이 병원 동행’ 사업에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간 527건의 이용자가 몰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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