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개방되면 방문객 늘까?
국립공원 방문객 증가 불구 무등산 전년비 3% 느는데 그쳐
2026년 03월 02일(월) 20:55
지난해 10월 무등산 정상 개방행사가 열린 9일 시민들이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 산행을 즐기고 있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무등산국립공원은 방문객 수를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무등산이 접근성 좋은 ‘도심 속 국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의 핵심인 ‘정상’이 개방돼 있지 않는 점, 유일한 차량 탐방로를 군부대·공단 직원 등 전용로로 쓰고 있어 장애인과 고령자, 어린이가 탐방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무등산에 맞는 이용·관리 체계를 새롭게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후환경부가 최근 ‘국립공원의 날(3월 3일)’을 맞아 공개한 ‘국립공원 전체 및 공원별 탐방객수 현황’에 따르면 2025년 무등산국립공원 탐방객수는 248만5851명으로 전년 대비 3.0%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6.5%)의 절반 수준이다.

무등산은 대구 팔공산국립공원에 방문객 300만여명이 찾은 것에 비해 저조한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탐방객이 방문한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753만3114명이 방문해 전체 탐방객의 17.4%를 차지했다. 이어 경주국립공원(420만9932명), 한려해상국립공원(378만 8939명)등도 300만명 이상이 찾았다.

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무등산의 정상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무등산의 ‘절경’으로 꼽히는 서석대·입석대 일대의 주상절리대는 정상부에 있는데, 군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있어 출입이 제한돼 탐방객은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남·광주 통합법 통과를 계기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에 발맞춰 방공포대 이전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현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인왕봉과 지왕봉 사이의 높은 철책이 여전히 탐방객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군부대 이전과 함께 하루빨리 정상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시민사회에서는 공원 내 접근성에 대한 논의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창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보존을 전제로 기존 도로를 활용해 예약제로 운영되는 친환경 이동수단 탐방 코스를 만드는 등 지속 가능한 탐방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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