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18 기념식 옛 도청 앞에서 개최되나
국민 접근성·헌법 전문 수록 국민투표 여론 확산 고려
단체 간 찬반 엇갈려…정부, 이달 중 최종 결정 전망
단체 간 찬반 엇갈려…정부, 이달 중 최종 결정 전망
![]() 지난 2020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
정부가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기존 국립5·18민주묘지가 아닌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관련 단체에 제안했다.
그 배경에는 시민 접근성이 좋은 5·18 민주광장에서 행사를 치를 경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기 수월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이후 6년만에 5·18민주광장에서 정부 공식 5·18 기념식이 열리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5·18 공법 3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 측 핵심 관계자들은 지난 10일 5·18 공법단체 측에 올해 5·18 정부기념식을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치르는 안에 대해 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정부는 올해 5월 복원공사를 마친 옛 전남도청이 정식 개관하는 데 맞춰 이곳을 기념식장으로 활용, 5·18 항쟁의 역사성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국민투표를 추진해야 한다는 명분이 결정적인 개최지 변경 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투표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기에 5·18 민주광장이라는 장소가 상징적으로도, 접근성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점에서다.
또 국립5·18민주묘지는 입구가 한 곳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5·18민주광장은 금남로 일대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다수 인원을 수용하기 좋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18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청와대 측에서 국민 화합 차원에서 국가보훈부 측에 접근성을 이유로 5·18 민주광장 개최안에 힘을 실어 줬다고 한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은 “국민투표에서 과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민주묘지보다 도청 광장에서 기념식을 여는 것이 진영을 넘어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5·18 관련 단체 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5·18부상자회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5·18부상자회 회원 중에는 1980년 5월 27일 새벽까지 도청을 지켰던 기동타격대 출신 회원들이 다수 있는 만큼, 5·18 최후 항쟁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이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5·18공로자회 역시 “일회성 행사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한다”며 “5·18민주광장은 국립5·18민주묘지, 상무대 영창 등을 근거리에서 연결해 주는 중심지에 있으므로, 5·18을 전국에 알리는 실질적 효과도 클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반대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양재혁 5·18유족회장은 “그동안 정부기념식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해 왔던 전통이 있다”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는 전야제 무대도 열리는데, 다음 날 정부기념식 행사 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호, 교통 혼잡, 시민 접근 차단 등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종합해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정부기념식 장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을 포함해 다양한 장소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며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그 배경에는 시민 접근성이 좋은 5·18 민주광장에서 행사를 치를 경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기 수월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이후 6년만에 5·18민주광장에서 정부 공식 5·18 기념식이 열리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5월 복원공사를 마친 옛 전남도청이 정식 개관하는 데 맞춰 이곳을 기념식장으로 활용, 5·18 항쟁의 역사성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립5·18민주묘지는 입구가 한 곳으로 제한돼 있는 반면, 5·18민주광장은 금남로 일대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다수 인원을 수용하기 좋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18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청와대 측에서 국민 화합 차원에서 국가보훈부 측에 접근성을 이유로 5·18 민주광장 개최안에 힘을 실어 줬다고 한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회장은 “국민투표에서 과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민주묘지보다 도청 광장에서 기념식을 여는 것이 진영을 넘어 전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5·18 관련 단체 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5·18부상자회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5·18부상자회 회원 중에는 1980년 5월 27일 새벽까지 도청을 지켰던 기동타격대 출신 회원들이 다수 있는 만큼, 5·18 최후 항쟁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이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5·18공로자회 역시 “일회성 행사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한다”며 “5·18민주광장은 국립5·18민주묘지, 상무대 영창 등을 근거리에서 연결해 주는 중심지에 있으므로, 5·18을 전국에 알리는 실질적 효과도 클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반대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양재혁 5·18유족회장은 “그동안 정부기념식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해 왔던 전통이 있다”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는 전야제 무대도 열리는데, 다음 날 정부기념식 행사 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경호, 교통 혼잡, 시민 접근 차단 등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종합해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 정부기념식 장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을 포함해 다양한 장소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며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윤준명 기자 yoo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