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문학의 숨은 플롯과 표현 등 분석
한국창작수필문인협회 ‘한국창작수필’ 2026년 봄·여름호 발간
특별기획 ‘우리말샘’ 다뤄…제3회 신인문학상 당선작도 소개
2026년 02월 28일(토) 20:02
한국창작수필 3호 표지.
지난해 3월 1일 광주를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창작수필문인협회(이사장 오덕렬·협회)는 “‘창작수필’을 시문학 차원의 창작문학으로 격상하자는 취지”를 지향하고 있다. ‘혁신적 시적 산문’을 모토로 상상까지도 작품 속에 녹여내자는 의미다.

협회가 발간하는 반연간지 ‘한국창작수필’2026년 봄·여름호(통권 제3호)가 출간됐다.

‘한국창작수필’은 “현대문학 이론이 말하면 말하고, 말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를 문학정신으로 삼아 그동안 ‘창작수필’ 이론 정립과 창작적 진화를 모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호는 플롯 이론과 ‘이것저것 놀이’를 통해 창작론·비평론·신인상 기준을 제시하고 ‘창작수필’의 문학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뒀다.

특별기획 ‘우리말샘’은 북한어로만 등재된 어휘의 남한 사용 사례를 바탕으로 언어주권 문제를 다뤘다. 또한 ‘한강 노벨문학상, 100문 100답’ 연재를 통해 한강 문학의 숨은 플롯과 표현을 분석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호 권두시는 오소후 시인이 ‘월정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를 실어 지난해 열린 광주·경주 PEN위원회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

권두언에서 오덕렬 수필가는 피천득 ‘오월’을 통해 ‘창작수필’의 전범을 거론했으며, 이관희 수필가는 ‘이것이 현대문학 이론의 정론이다’ 등으로 수필의 이론적 기반과 확장 가능성을 탐색했다.

김병욱 평론가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성격’은 플롯론에 대한 세 번째 연재로 눈길을 끌었으며, 이경은의 수필극 ‘돌’은 박기옥의 동명 수필을 원작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번 호에는 ‘한국창작수필’ 2호에 대한 박옥주의 비평을 수록해 자성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제1회 한국창작수필문인협회 작가상’ 수상자 탁인석의 문학적 성취를 조명했다. 반숙자·권태숙·이정희·장병호·양미현·탁인석·윤중일·김학부·정희자·오희숙·장소영·장금식의 신작 수필과 최인순·이근모·조선희·노창수·최광식·오덕렬의 이야기 방언시를 통해 ‘수필시’이자 ‘이야기 방언시’로서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협회는 제3회 신인문학상 당선작으로 윤옥현 ‘소리 너머 소리’, 강선희 ‘봉안이 가로등’ ·‘글옷’을 선정했다. 또한 ‘이것저것 놀이’라는 창작 5단계를 통해 A=B 형식의 은유 작법을 제시하며, 형상적인 소재인 보조관념을 통해 원관념을 드러내는 ‘창작수필’의 창작 원리를 소개했다.

수필가인 오덕렬 이사장은 “‘창작수필’은 수필의 창작의 진화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정진하자는 취지에서 발행하고 있다”며 “다변화, 다원화, 복잡화라는 오늘의 사회에서 수필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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