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청춘 대신 돌봄을 선택한다 - 허후심 광주시 서구 복지일자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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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기억되어야 할까. 높은 건물일까 화려한 개발일까. 필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가장 약한 사람의 곁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따뜻하게 지켜왔는가. 그것이 도시의 품격이라고 믿는다. ‘착한도시 서구’가 바로 그런 도시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착한도시’는 선의(善意)를 말하는 도시가 아니라 선한 정책을 실천하는 도시다.
누군가는 오늘도 학교 대신 병원으로 향하고 취업 준비 대신 가족의 약 봉지를 챙긴다. 아픈 부모를 돌보고 장애가 있는 형제자매를 보살피며 자신의 꿈을 잠시 미룬 채 살아가는 청년들. 우리는 이들을 ‘가족돌봄청년’이라 부른다.
그동안 사회는 이들의 희생을 ‘효심’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넘겨왔다. 그러나 돌봄은 미담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누군가의 청춘이 대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2023년 7월, 광주 서구는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 청소년 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보이지 않던 존재를 제도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다. 그것이 착한도시의 첫 번째 책임이었다.
조례 제정 이후 1000일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선언에 머물지 않았다. 2024년부터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수당을 도입해 월 25만원, 연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860여 명이 도움을 받았다. 금액의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회의 메시지였다. 수당뿐만이 아니다. 돌봄지원 연계, 사례 관리, 정서 지원, 자조모임, 자립 프로그램까지 청년 한 사람의 삶을 통째로 이해하고 함께 해답을 찾아왔다. 행정은 숫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우리 착한도시 서구 공직자들은 현장에서 조금씩 다시 웃기 시작한 청년들을 보았다. 그 변화가 ‘착한도시’가 걸어온 1000일의 의미다.
오는 28일, 제6회 ‘함께서구 오~잇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오천원의 나눔으로 이웃의 희망을 잇는 5.2㎞의 길.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가족돌봄청년의 삶을 이해하고 “당신의 길에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는 길이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오잇길에 8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고 87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97명의 청년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다. 행정이 시작했지만 시민이 완성했다. 이것이 착한도시 서구의 방식이다. 정책은 행정이 만들고 희망은 공동체가 완성한다.
가족돌봄청년 문제는 복지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누구의 손을 먼저 잡을 것인가. 서구는 앞으로도 돌봄과 꿈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주저없이 손을 내미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이다. 올해 시행 예정인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법’과 연계해 보건·교육·고용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는 결국 사람이다. 가장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청년의 곁에 끝까지 남아 있는 도시,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착한도시 서구’다. 1000일을 걸어온 이 길을 앞으로의 1000일도 함께 걸어갈 것이다. 28일, 오~잇길에서 그 뜻에 함께 하고 싶은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동안 사회는 이들의 희생을 ‘효심’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넘겨왔다. 그러나 돌봄은 미담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누군가의 청춘이 대가가 되어서는 안된다.
2023년 7월, 광주 서구는 전국 최초로 ‘가족돌봄 청소년 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보이지 않던 존재를 제도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다. 그것이 착한도시의 첫 번째 책임이었다.
오는 28일, 제6회 ‘함께서구 오~잇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오천원의 나눔으로 이웃의 희망을 잇는 5.2㎞의 길.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가족돌봄청년의 삶을 이해하고 “당신의 길에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는 길이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오잇길에 8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고 87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97명의 청년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다. 행정이 시작했지만 시민이 완성했다. 이것이 착한도시 서구의 방식이다. 정책은 행정이 만들고 희망은 공동체가 완성한다.
가족돌봄청년 문제는 복지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누구의 손을 먼저 잡을 것인가. 서구는 앞으로도 돌봄과 꿈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주저없이 손을 내미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이다. 올해 시행 예정인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법’과 연계해 보건·교육·고용을 아우르는 통합지원체계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는 결국 사람이다. 가장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청년의 곁에 끝까지 남아 있는 도시,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착한도시 서구’다. 1000일을 걸어온 이 길을 앞으로의 1000일도 함께 걸어갈 것이다. 28일, 오~잇길에서 그 뜻에 함께 하고 싶은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