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바이오헬스 복합단지’ 조성 본격화
광주시·전남도, 공동추진위 출범
2026년 02월 23일(월) 20:40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호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공동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첨단의료단지법 개정안 국회통과 촉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가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새로운 축이 될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에 나섰다.

광주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전남의 백신·면역치료 자원을 결합해 제약 바이오와 첨단 의료기기 생산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호남권 바이오헬스복합단지 공동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공동위원장을 맡은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과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의료계와 학계, 산업계 등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추진위 출범은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국내에는 대구와 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으나,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과 팬데믹 대응을 위해서는 호남권만의 특화된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호남권 첨복단지’(가칭)는 기존의 대규모 집적형 단지에서 벗어나, 이미 조성된 복수의 의료 인프라를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강소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목표한다.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거점병원 반경 13㎞ 내 인프라를 연계해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저비용·고효율’ 모델로, 화순의 백신산업특구와 광주의 AI 거점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전남의 지역 역량을 반영한 감염병 백신과 면역 치료제 AI기반 바이오헬스기기, 첨단치료·재생 의료 기기 특화 단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안도걸 국회의원과 전진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신설’ 관련 개정안이 국회를 계류 중으로 공동추진위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국회 대응과 정책 지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올해 상반기 중 법안 통과에 주력하고 연말까지 세부 조성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단지 지정이 완료되면 오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백신·면역(전남) 및 의료기기(광주)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2년부터 2036년까지 2단계 사업을 통해 임상·기술 지원 및 해외 인증·수출 지원체계를 갖춘 완성형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영문 부시장은 “이번 공동추진위원회 출범은 협력 선언을 넘어 입법과 정부 지정을 목표로 하는 실행 단계의 시작”이라며 “광주와 전남이 함께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위원 부지사는 “공동추진위원회 출범은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실질적 공동 대응의 시작”이라며 “정부의 추가 지정에 대비해 전남과 광주가 가장 준비된 최적지임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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