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산 울리는 풍물 가락…광산농악 대보름굿
3월 1일 오후 2시 광산농악전수교육관
2026년 02월 23일(월) 14:15
지난해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 열린 광산농악 대보름굿의 모습.<광산농악보존회 제공>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어등산 자락에 다시 풍물 가락이 울린다. 광주시 무형유산인 광산농악이 지실마을에서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대보름굿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사)광산농악보존회는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광산구 산정동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 ‘무형유산과 함께하는 어등산 지실마을 대보름굿’을 연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 전승돼 온 정월대보름 의례를 재현해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굿은 마을 입구에서 걸립을 허락받는 통과의례인 문굿으로 문을 연다. 이어 어등산 당산 앞에서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샘굿을 통해 맑은 물과 무병장수를 빈다.

마당밟이에서는 남도 특유의 소리로 성주풀이와 액맥이 등을 선보이며 집집마다 액을 막고 복을 비는 전통 의례를 이어간다. 마지막에는 판굿으로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흥을 나누며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부럼 나눔과 소원지 쓰기, 민속놀이 체험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한석중 광산농악보존회 사무국장은 “대보름굿은 마을 공동체가 함께 모여 한 해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던 소중한 전통”이라며 “무형유산인 광산농악을 통해 잊혀가는 세시풍속을 시민들과 나누고, 전통의 의미를 일상 속에서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0년 설립된 광산농악보존회는 광주지역 농악의 맥을 잇고 전승하는 단체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수상 등을 통해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광산농악전수교육관을 거점으로 전수교육과 공연, 교류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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