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보다…한국, 메달 10개 13위 ‘절반의 성공’
스노보드 ‘역대 최고’·남자 피겨 선전
빙상 의존 벗고 저변 확대 기대감 높여
2026년 02월 23일(월) 08:00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23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빙판과 눈밭을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쳤다. 위부터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김진수와 김형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정재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김상겸, 스노보드 빅에어 유승은,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3일 새벽 이탈리아 베로나 올림픽 아레나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3개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톱 10 진입에는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 2개, 은 3개, 동 2개로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대표적인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스노보드는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총 3개 등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19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 최민정·김길리(이상 성남시청)·노도희(화성시청)·심석희(서울시청)가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에서는 금·은을 동시에 땄다.

지난 21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민정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대표팀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자 대표팀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같은 날,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대표팀 이준서(성남시청)·황대헌(강원도청)·이정민(성남시청)·임종언(고양시청)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은 2연속 은메달을 기록했다.

또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은메달을, 남자 1000m에서 임종언이 동메달을 따냈다.

설상 종목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지난 8일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37세 베테랑’ 김상겸(하이원)의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유승은(성복고)이 지난 10일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설상 종목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1차 시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고 연기를 펼쳐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 3연패에 도전한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한 차준환(서울시청)은 총점 273.92점으로 한국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비록 종합 순위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빙상 종목 의존 구조에서 벗어난 걸 확인했다. 종합 순위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종목 다변화와 세대 교체는 과제로 남았다.

폐막식을 끝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 선수단은 4년 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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