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명절, 특별한 쉼표
ACC·ACC재단·도립국악단
연극 ‘어둑시니’· 무용 ‘1℃’
국악 실내악·전통춤·민요부터
세계 놀이문화 체험 까지 다채
연극 ‘어둑시니’· 무용 ‘1℃’
국악 실내악·전통춤·민요부터
세계 놀이문화 체험 까지 다채
![]() 어린이 연극‘어둑시니’ |
![]() 전남도립국악단 창극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 |
#‘설날은 ACC와 함께’
상영 작품은 어린이 연극 ‘어둑시니’, 기후 위기를 사유하게 하는 무용 ‘1℃’.
먼저 한국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둑시니’는 지난 2024년 ‘서울어린이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할 만큼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2023 ACC 어린이·청소년 창제작 공연’으로 제작됐다.
사람의 관심을 받아야 존재 가능한 한국 전통 요괴 ‘어둑시니’와 세상이 싫어 잠적한 인간 아이가 상처를 보듬으며 존재의 가치를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어둡지만 따스한 여정은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내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다.
관객들은 기후 위기가 벌어지는 현실 속으로 초대된다. 표제가 말해주듯 단 1℃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작품이다. 온도 변화가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위협적인 상황을 역동적인 동작, 섬세한 조명, 음악 등으로 구현했다. 기후 위기라는 무거운 주제는 관객들에게 ‘모든 작은 몸짓이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전이된다.
# ACC재단 ‘전통놀이 체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ACC재단)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ACC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 ‘설 맞이 전통놀이 체험’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ACC를 찾는 어린이들은 우리 전통놀이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놀이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체험은 한국 전통놀이 5종과 해외 전통놀이 3종으로 구성됐다. 한국 놀이로는 명절하면 생각나는 ‘윳놀이’를 비롯해 땅에 그린 칸을 규칙에 따라 뛰어넘는 ‘사방치기’, 딱지를 쳐 상대 딱지를 뒤집는 ‘딱지치기’, 일정 거리에서 화살 모형을 통에 던지는 ‘투호놀이’, 제기를 차며 횟수를 겨루는 ‘제기차기’ 등이 준비된다.
아시아 전통놀이도 만나볼 수 있다. 일본의 ‘와나게’는 고리를 던져 막대에 걸리게 하는 놀이로 익숙한 고리던지기와 비슷한 방식이다. 태국의 ‘던까라’는 코코넛에 줄을 연결해 신발처럼 올라타 걷는 놀이이며, 중국의 ‘면제기’는 면으로 만든 제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던지고 차는 놀이다. 전통놀이 체험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전시 ‘판타지 인벤토리’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3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문화원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년의 기억을 되짚고, 미래의 기억을 상상하는 게임형 전시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이야기 흐름을 따라 물건과 기억을 교환하며 자신만의 ‘환상의 수납장’에 미래 기억을 모으게 된다. 전시장 내 퀘스트를 수행하면 행운의 아이템도 얻을 수 있다.
ACC재단은 한복 또는 아시아 전통의상을 착용한 관람객에게는 ‘판타지 인벤토리’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전남도립국악단
전남도립국악단(조용안 예술감독·도립국악단)이 매주 토요일 선보이는 토요가무악희 ‘그린국악’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흥 넘치는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새해의 힘찬 기운을 얻어보는 것도 좋겠다.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의 주제는 ‘지나온 겨울에 답하다’. 국악 실내악과 전통춤, 민요, 창극, 사물놀이 등 남도 연희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펼쳐 보인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김백찬 작곡의 국악 실내악 ‘겨울에게’다. ‘겨울에 듣는 따뜻한 음악’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사람들 사이에 스며드는 온기를 담았다.
이어 완도 금당도 우도 농악의 버꾸놀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서한우류 버꾸춤’과 남도민요 ‘널뛰기’, ‘동백타령’ 등이 무대에 올라 흥겨운 가락을 더한다. 삼학도 전설을 바탕으로 한 도립국악단 정기공연 ‘삼학도 연가’ 가운데 일부를 무대화한 춤극 ‘학이여 사랑이여’(구성 김기화)도 만나볼 수 있다.
판소리 ‘흥보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은 단막 창극으로 꾸며진다. 마당쇠가 심술보 가득한 놀보를 한바탕 골려주는 장면을 해학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웃음과 흥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삼도사물놀이가 장식한다. 전라도·경상도·중부 지방의 풍물가락을 엮은 앙상블로 꽹과리·장구·징·북이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리듬이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 무료.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