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일 경제권으로…균형발전 핵심 엔진 역할 하겠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2026년 02월 12일(목) 19:31
“지방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려면 광주와 전남이 강력한 경제공동체를 실현해내야 합니다. 초광역권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역의 생존과 직결된 ‘전남·광주 행정통합’이라는 담론 속에서 ‘전남의 미래 100년의 기틀을 쌓는 핵심 공기업’의 역할을 찾아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취임 후 경영 실적·청렴도·고객만족도 전국 1위인 ‘그랜드슬램’을 이룬 전남개발공사가 행정통합을 넘어 ‘호남권 메가시티’ 에 대한 청사진을 완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지역민의 기대감을 어떻게 반영할 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남이 가진 강력한 무기는 ‘무한한 공간’과 ‘에너지 주권’ 입니다. 통합 경제권의 실질적 ‘생산 기지’로, ‘에너지 저장소’로 핵심적 입지를 확보해야 합니다. ‘남해안권 초광역 메가시티’가 우리나라 제 2의 발전 축으로 도약하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전남 강점을 극대화한 자립 경제모델을 안착하는 데 공사의 역할을 찾겠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치 분권의 시대가 열릴 겁니다. ”

장 사장은 통합 이후 공기업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구상도 세워놓았다. “그동안 ‘가장 혁신적이고 가장 일 잘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실적과 평가로 지역민들에게 인정받았습니다.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통합 초광역 경제권을 선도하는 대표 공공기관에 어울리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겁니다. 행정 통합으로 공사가 이익을 낼 수록 광역경제권의 삶이 더 풍족해진다는 점을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

장 사장은 통합 과정에서 어디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상생형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2개 시·군의 특색을 살린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공을 쏟고 있다.

광주의 문화·교육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전남의 쾌적한 주거 환경과 특화된 일터를 동시에 갖춘 ‘자족형 초광역 명품 도시’가 장 사장이 그리는 도시 개발이다.

“대도시 외연을 넓히는 게 아니라 전남 각 거점 중소도시들이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며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양 보촌지구와 화순 삼천지구는 상생 개발의 상징으로, 무안 오룡지구는 서남권 거점 도시로, 동부권 광양지구는 첨단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직주근접형 스마트 그린도시’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입니다. 어디에 살든 동일한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 사장은 에너지 대전환에 주력해온 만큼 행정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전남의 바람과 햇빛은 광주 첨단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를 돌릴 수 있는 핵심 연료입니다. 통합 이후에는 전남 생산지와 광주 소비처가 하나의 ‘에너지 대동맥’으로 연결됩니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160㎿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통합 광역 전력망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를 갖추게 됐습니다. ”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한 협력은 필수 과제다. 자칫 갈등과 반목이 커질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사려깊게 살펴야 한다.

“통합 경제 생태계를 설계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행정통합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 투자 신호가 될 겁니다. 통합 이전에는 광주 인재와 전남 에너지를 따로 검토해야 했다면 이제 ‘단일 초광역 패키지’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을 통해 IT 기업들이 들어오고 지역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펼치는 호남권 미래 생태계의 밑그림을 세밀하게 그려 나갈겁니다. ”

장 사장은 또 RE100 첨단 산업단지의 경우 통합 경제권의 강력한 ‘미래 소재 거점’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 산단으로 조성해 통합 지자체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행정통합은 미래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는 ‘창조적 설계’입니다. 지방소멸의 파고를 통합이라는 연대로 극복하고 AI와 에너지라는 날개를 달아 호남 위상을 세우겠습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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