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학폭 의혹 가수 황영웅 행사 초대 ‘강행’
21일 개막 청자축제 출연 확정
2026년 02월 11일(수) 20:45
강진군이 ‘학교폭력(학폭) 의혹’ 논란이 제기된 가수 황영웅의 제54회 강진청자축제 무대 출연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논란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검증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채 해당 가수에 대한 섭외·계약을 진행하고, 이후 반대 민원이 잇따랐는데도 결국 출연 강행을 택한 것이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학폭 논란 이후 지자체가 나서서 활동 재개 무대를 마련해 준 모양새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6일 축제추진위원회 회의,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가수 황영웅의 강진청자축제 공연무대 출연을 확정키로 결정했다.

군은 황영웅의 학폭 의혹과 관련해 객관적 입증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단순히 사회적 논란이 제기됐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취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군은 “피해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을 취소할 경우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며 “축제 준비 일정상 대체 섭외가 쉽지 않은 점, 계약 관계 정리 문제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여부를 결정지은만큼, 축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안전하게 준비해 지역민들을 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오는 28일 축제 내 ‘청자의 소리 콘서트’ 코너에서 초대가수로 황영웅을 출연시키기로 했다가 반발 여론이 잇따르자 지난달 22일부터 출연 여부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동안 소속사는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는 지난달 27일 “유포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되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황영웅의 학교생활기록부 일부를 공개하고, “황영웅은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은 있었을지언정, 특정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황영웅은 2023년 경연 프로그램 출연 당시 학폭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지며 자진 하차한 바 있다.

한편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강진 청자촌 일원에서 열린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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