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올 공공배달앱 예산 절반 ‘뚝’
국비 지원 미확보·기탁금 감소에 감축…서비스 위축 우려
2026년 02월 09일(월) 20:02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광주공공배달앱의 올해 운영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서비스 위축이 우려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26년 광주공공배달앱 운영 계획(안)’을 확정했다.

올해 확정된 총사업비는 5억 1500만원으로, 전년도 예산인 11억 3500만원(국비·시비·기탁금 포함)과 비교해 6억 2000만원(54%) 줄었다. 국비 지원 미확보와 기탁금 감소 등에 따른 결과다.

전체 예산 중 소비자 할인쿠폰 발행액은 지난해 6억 8000만원에서 올해 3억 5400만원으로 줄었다.

주말 할인쿠폰은 건당 3000~4000원에서 2000원으로, 특정일 할인쿠폰은 4000~50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 배달료 지원 예산 역시 지난해 3억 원에서 올해 72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시는 예산 부족에 따른 홍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별도 예산 3억원을 투입해 26명 규모의 ‘골목상권 현장지원단’을 운영한다.

또한 운영사인 신한은행(땡겨요)과 슈퍼커넥트(위메프오)의 자체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한다.

신한은행은 첫 주문 및 재주문 고객에게 최대 1만원의 쿠폰을 제공하고, 가맹점주가 신한은행 정산계좌를 이용할 경우 배달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위메프오 역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협업해 최대 2만원의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지속 민간 앱과의 차별화 요소인 지역 밀착형 서비스도 이어진다.

광주상생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 시 상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공공배달앱 내 입점한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무등·월곡·남광주·남광주해뜨는·봉선시장 등 5개 시장을 대상으로 계속 운영된다.

시는 장보기 서비스 이용 시 배달비 2000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지원하기 위해 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 중단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 수수료 절감이라는 본연의 가치가 크다”며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고 공공배달앱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큰 도움을 줬다. 2021년 2월 출시 당시 1240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은 2025년 말 기준 1만 7965개로 14배 이상 늘었다. 시는 지난해 주문 1건당 평균 2100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발생해 가맹점주들이 총 27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을 던 것으로 분석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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