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신할 수 없는 작품 해설 할게요”
광주시립미술관서 4년째 활동 시민도슨트 박민정 씨
관객 눈높이 맞는 맞춤 해설…“관람객 호평에 보람 느껴”
하루 3회 예약없이 이용…매년 무료교육 통해 28명 활동
관객 눈높이 맞는 맞춤 해설…“관람객 호평에 보람 느껴”
하루 3회 예약없이 이용…매년 무료교육 통해 28명 활동
![]() 박민정 광주시립미술관 시민도슨트가 전시 해설을 하고 있다. <박민정씨 제공> |
광주시립미술관에는 미술 작품과 관람객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28명의 시민도슨트가 있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23년 도입된 시민도슨트 프로그램은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해설 역량을 강화하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예술에 열정 있는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시민도슨트 박민정(여·51) 씨 역시 비전공자 출신이지만 현재 시립미술관에서 4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도슨트 매니저를 맡으며 해설의 세계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광주비엔날레와 전남수묵비엔날레 등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약했다. 도슨트 활동을 통해 예술과 사랑에 빠진 그는 더 깊이 있는 해설을 위해 미술사학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이 도슨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새 전시가 시작되면 큐레이터에게 받은 도록을 바탕으로 작가의 고향, 예술적 동기, 영감의 원천 등 그의 삶 전체를 탐구합니다. 작가가 여러 명일 때도 그들의 세계관을 완벽히 섭력하려 노력해요. 해설을 마친 뒤 관람객들로부터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해설’도 시민도슨트의 핵심 역량이다. 어린이부터 성인, 전문가 그룹까지 관람객층의 특성에 따라 설명의 깊이와 방식을 차별화한다.
일반적인 전시 해설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단어를 선택한다. 반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작품의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가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릴 때 쓰는 캔버스가 아닌 일반 천에도 멋진 작품을 남길 수 있다”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여러분도 나중에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방식이다.
또 그는 미술관·박물관 등에서 큐레이션을 대체하고 있는 AI챗봇, 큐피터(QR코드) 등과의 차이점을 부연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듣는 전시해설과 도슨트와 마주보며 관람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전시해설이 시작됨과 동시에 도슨트는 관람객들과 호흡을 시작합니다. 순간적으로 몰입하며 눈빛을 주고 받고 표정과 몸짓을 동원해 강조하기도 하죠. 즉각적으로 궁금한 걸 물어볼 수도 있고요. 기계는 편리하지만 인간의 고유한 영역은 흉내낼 수 없죠.”
박 씨는 시민들이 도슨트 해설 서비스를 비롯해 광주의 문화 예술을 더욱 만끽하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예향(藝鄕)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고 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등 서울·수도권에 비해 조명 받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라며 “ACC, 하정웅 미술관 등 광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시민들이 좀 더 향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도슨트 해설은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2시 30분) 진행되며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시간에 맞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예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23년 도입된 시민도슨트 프로그램은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해설 역량을 강화하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예술에 열정 있는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이 도슨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새 전시가 시작되면 큐레이터에게 받은 도록을 바탕으로 작가의 고향, 예술적 동기, 영감의 원천 등 그의 삶 전체를 탐구합니다. 작가가 여러 명일 때도 그들의 세계관을 완벽히 섭력하려 노력해요. 해설을 마친 뒤 관람객들로부터 ‘설명을 듣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일반적인 전시 해설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평이한 단어를 선택한다. 반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작품의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가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릴 때 쓰는 캔버스가 아닌 일반 천에도 멋진 작품을 남길 수 있다”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여러분도 나중에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방식이다.
또 그는 미술관·박물관 등에서 큐레이션을 대체하고 있는 AI챗봇, 큐피터(QR코드) 등과의 차이점을 부연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듣는 전시해설과 도슨트와 마주보며 관람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전시해설이 시작됨과 동시에 도슨트는 관람객들과 호흡을 시작합니다. 순간적으로 몰입하며 눈빛을 주고 받고 표정과 몸짓을 동원해 강조하기도 하죠. 즉각적으로 궁금한 걸 물어볼 수도 있고요. 기계는 편리하지만 인간의 고유한 영역은 흉내낼 수 없죠.”
박 씨는 시민들이 도슨트 해설 서비스를 비롯해 광주의 문화 예술을 더욱 만끽하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예향(藝鄕)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고 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등 서울·수도권에 비해 조명 받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라며 “ACC, 하정웅 미술관 등 광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시민들이 좀 더 향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도슨트 해설은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2시 30분) 진행되며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시간에 맞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