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터미널 복합개발 공공기여금 1497억원 최종 확정
백화점·터미널 결합 35층 규모 ‘직주락 콤팩트시티’ 2033년 완성
2026년 02월 03일(화) 21:18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최대 관문이었던 공공기여금 규모가 1497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과 교통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광주시 서구 광천동 일대를 업무·주거·문화가 집약된 ‘직주락(職住樂) 콤팩트시티’로 탈바꿈시키는 3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날 ‘광천터미널 부지 개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고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공공기여금은 총 1497억 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광주신세계 측이 제안했던 828억 원보다 1.8배 늘었다. 납부 방식은 현금 1368억 원과 현물 129억 원(지하도로 개설 등)으로 나뉜다.

확정된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광천터미널 부지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철거된 뒤, 자동차 정류장 부지 복합시설 부지 등 크게 두 구역으로 재편된다.

‘자동차 정류장 부지’에는 백화점 신관과 함께 터미널 기능이 결합된 35층 규모의 빌딩이 들어선다. 기존 지상에 있던 승·하차장과 대합실은 지하로 통합 배치해 환승 효율을 높인다. 지상부에는 대규모 썬큰(Sunken) 광장, 650석 규모의 가변형 다목적 공연장, 200여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180m 높이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복합시설 부지’에는 주거·업무·교육 시설이 들어선다. 560여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시설과 함께 건강증진센터, 종합병원 등 의료 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해외 학위와 연계된 국제학교와 AI 교육기관, 신세계 직영 양로시설 등을 유치해 교육과 실버 복지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한 대책도 구체화됐다. 무진대로와 광천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길이 187m, 폭 12m(양방향 2차로)의 지하도로가 신설된다. 고속·시외버스는 물론 백화점과 호텔 이용 차량도 이 도로를 이용하게 돼 지상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신세계는 공공기여금(1497억 원)과는 별도로, 향후 추진될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사업비 일부를 신세계 측이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는 올 안으로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고시하고, 2026년 말 착공해 2033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92년 개장 이후 호남 교통의 관문이었던 광천터미널이 시민의 삶과 문화, 업무가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광주·전남 통합 생활권의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5일 오전 시청에서 광주신세계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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