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람들의 ‘찐 맛집’ 호슐랭가이드에 담았죠”
호남대 호텔컨벤션학과 창업동아리 ‘호슐랭가이드 시즌3’ 펴내
지하철 2호선 개통 노선 따라 4개역 15곳 ‘맛깔난 정보’
학생들 직접 방문·시식하며 엄선…학교 홈피서 다운로드
지하철 2호선 개통 노선 따라 4개역 15곳 ‘맛깔난 정보’
학생들 직접 방문·시식하며 엄선…학교 홈피서 다운로드
![]() 호남대 호텔컨벤션학과 이승환 교수(사진 왼쪽)와 최가연 학생.
<호남대 제공> |
<광주에 오면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평타 이상이라는 말이 있다. 떡갈비와 오리탕, 상추튀김, 주먹밥, 육전, 한정식까지 내로라하는 대표 음식도 다양하다. 타지에서 온 지인에게 ‘광주의 맛집’을 소개해야 할 때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가이드북이 나왔다.
호남대 호텔컨벤션학과 창업동아리 ‘호슐랭가이드’의 이승환 지도교수와 11명의 학생들이 최근 광주 현지인 맛집을 담은 ‘호슐랭가이드 시즌3’를 펴냈다. 학생들이 직접 관광객의 시선에서 맛집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호슐랭가이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시즌1을 제작했다. 당시 광주 지하철 1호선 노선을 따라 식당을 선정한 가이드북은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 벤처비즈니스 호텔 등에 전달돼 큰 호응을 얻었다.
2022년 시즌2는 ‘디저트’를 주제로 다양한 카페를 안내했으며 중국어판으로도 제작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배포됐다.
이번 시즌3 제작에 참여한 여가은(23·여)씨는 “교통 편의성과 가격, 대기 장소 마련 여부 등 관광객의 입장에서 까다롭게 선정한 만큼 믿고 방문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3 가이드북은 1단계 개통을 앞둔 광주시 지하철 2호선 노선을 따라 광주역, 상무역, 월드컵경기장, 조선대 등 주요 4개 역을 중심으로 맛집 15곳을 소개한다. 가이드북 안에는 전화번호, 주소, 대표 메뉴와 사진, 영업시간, 휴무일, 좌석 수, 주차시설, 주변 관광지, 내부 분위기 설명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각 역마다의 특징도 다양했다. 상무역에는 금융권 등의 회사들이 모여있어 근처 직장인들을 위한 회전율 높은 식당이 많았고 조선대는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저렴한 식당,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월드컵 경기장역은 홀이 크고 분위기 좋은 식당, 광주역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오리탕, 한정식집 등이 많았다.
“광주 사람들이 인정하는 ‘진또배기’ 맛집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의 유료 광고 맛집은 무조건 걸렀죠. 단순히 SNS용 사진을 찍기 좋은 인테리어나 분위기 위주의 식당도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관광객들이 광주에 왔을 때 어떤 음식을 먹어야 가장 기억에 남을지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입맛을 다실 수 있는 식당들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이들은 지하철역별로 4개 조를 나눠 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각자 알고 있는 맛집 정보를 공유한 뒤, 모인 10~15개의 후보지 중 3곳을 추려내는 과정을 거쳤다. 서로 입맛과 선정 기준이 달라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직접 식당을 방문해 시식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하며 종합적인 분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은 가이드북에 고스란히 담겼다.
“맛, 위생, 친절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식당인데도 사장님이 SNS 활용법을 몰라 홍보가 되지 않거나 트렌드를 좇지 않아 ‘요즘 감성’이 없어 묻혀버리는 식당들이 많았어요. 맛에 충실한 식당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속상했죠. 주로 이런 식당들이 가이드북에 담겼어요. 광주사람들이 인정하는 ‘찐 맛집’인 셈이죠.”
한편 시즌3 가이드북은 호남대 호텔컨벤션학과 자료실에서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호남대 호텔컨벤션학과 창업동아리 ‘호슐랭가이드’의 이승환 지도교수와 11명의 학생들이 최근 광주 현지인 맛집을 담은 ‘호슐랭가이드 시즌3’를 펴냈다. 학생들이 직접 관광객의 시선에서 맛집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였다.
2022년 시즌2는 ‘디저트’를 주제로 다양한 카페를 안내했으며 중국어판으로도 제작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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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역마다의 특징도 다양했다. 상무역에는 금융권 등의 회사들이 모여있어 근처 직장인들을 위한 회전율 높은 식당이 많았고 조선대는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저렴한 식당,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월드컵 경기장역은 홀이 크고 분위기 좋은 식당, 광주역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오리탕, 한정식집 등이 많았다.
“광주 사람들이 인정하는 ‘진또배기’ 맛집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의 유료 광고 맛집은 무조건 걸렀죠. 단순히 SNS용 사진을 찍기 좋은 인테리어나 분위기 위주의 식당도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관광객들이 광주에 왔을 때 어떤 음식을 먹어야 가장 기억에 남을지 고민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입맛을 다실 수 있는 식당들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이들은 지하철역별로 4개 조를 나눠 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각자 알고 있는 맛집 정보를 공유한 뒤, 모인 10~15개의 후보지 중 3곳을 추려내는 과정을 거쳤다. 서로 입맛과 선정 기준이 달라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직접 식당을 방문해 시식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하며 종합적인 분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은 가이드북에 고스란히 담겼다.
“맛, 위생, 친절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식당인데도 사장님이 SNS 활용법을 몰라 홍보가 되지 않거나 트렌드를 좇지 않아 ‘요즘 감성’이 없어 묻혀버리는 식당들이 많았어요. 맛에 충실한 식당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속상했죠. 주로 이런 식당들이 가이드북에 담겼어요. 광주사람들이 인정하는 ‘찐 맛집’인 셈이죠.”
한편 시즌3 가이드북은 호남대 호텔컨벤션학과 자료실에서 PDF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