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의 쓸모 - 억만장자 메신저 지음
2026년 01월 30일(금) 00:20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비슷한 길로 출근하며,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는 삶. 무료할 것만 같은 이런 반복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팔로워 22만 명의 인문학·자기계발 작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억만장자 메신저가 쓴 ‘반복의 쓸모’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반복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변화와 성취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계속하는 힘’에 주목한다.

저자는 반복을 지루함이나 정체의 상징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최소한의 리듬으로 바라본다. 특별하지 않은 행동이 쌓여 하루를 만들고, 하루가 모여 결국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반복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아침에 물 한 컵을 마시는 일, 짧은 산책, 하루를 돌아보는 몇 줄의 기록처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사례들이 담겼다.

책을 읽다보면 조급함을 내려놓게 된다. 무엇을 더 해야 할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독자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것을 계속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지금의 나를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실패나 중단 역시 반복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인상 깊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씨앗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안엔 가능성이 숨어 있다. 지금의 좌절도 언젠가 당신의 삶을 바꿔놓을 나비효과가 될 수 있다”. 매일의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 새해의 다짐이 흐지부지됐을 때 이 책은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동양북스·1만98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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