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전남광주 통합단체장 선거…공천룰 변화 ‘촉각’
광주와 전남 선거구 합쳐져 기존 공천룰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예비경선 진행 후 권역별 투표·배심원제 투표 등 다양한 방법 논의
2026년 01월 29일(목) 19:45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 추진에 따라 오는 6월 처음으로 뽑게 될 통합시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공천룰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경선 과정에 당원 참여를 늘리는 ‘당원 주권시대’를 천명했지만, 광주·전남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기존 공천룰을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권역별 투표와 배심원제 투표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민주당 지도부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 관련 법안이 구체화 하면서 당내에서 공천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룰을 적용하면 통합시장을 뽑기 위해서는 광주시와 전남도를 대상으로 권리당원 50%와 일반여론조사 50%를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의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상대 선거구에 조직이 전혀 없는 출마자들의 하소연도 잇따르고 있다.

도심과 농촌 지역간 권리당원 숫자와 응답률이 다르고, 상대 선거구에서 조직을 만들 시간이 촉박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가령, 광주시를 기반으로 한 출마자는 전남에 자신의 조직이 없어 당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남지역 출신 출마자도 광주시에서 지지층을 형성하기에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과거 경선 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권리당원 응답률은 20~40%였지만, 전남 대부분 시·군은 한 자리에 머물고 있다.

또 인구밀도가 높은 광주시와 22개 시·군으로 나눠있는 전남의 권리당원 관리 방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타지역 정치인이 상대 진영에서 지지층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사실상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포진한 지역위원회를 누가 더 많이 장악하느냐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후보 간 합종연횡 등 부작용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전남지역 A후보와 광주지역 B후보가 서울에서 경선 관련 만남을 가졌고, 다른 C후보와 D후보 진영도 경선 협조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과거 전남의 시지역과 군지역이 합쳐진 선거구에서 시·군의 인구차이도 있겠지만 군지역 후보가 이긴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의 권리당원 동원 방식도 다르고 응답률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최근 민주당은 광주시·전주시 등 전국 3개 지역에서 예비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합시장 공천룰도 조만간 구체화 할 전망이다.

현재 당 내에서는 예비경선과 함께 광주·전남을 3~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경선을 진행하면서 흥행을 이끄는 방안도 논의되고, 다수 후보자가 경선을 치르는 만큼 선호도 투표도 거론되고 있다.

또 권리당원과 일반여론조사 50:50 으로는 첫 통합시장을 선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배심원제 투표도 조심스럽게 제안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첫 통합시장 경선이기 때문에 당원과 지역민의 뜻이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통합시장에 맞는 사람이 선출 될 수 있는 가장 민주적인 방법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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