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겨울별미 꼼치 확 줄었다
여수 등 어획량 급감…전남도, 치어 1억8000만 마리 방류
2026년 01월 28일(수) 20:05
꼼치를 방류하고 있는 어민들.
겨울철 여수 등 남해안에서 별미로 꼽히는 꼼치(물메기) 어획량이 급감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이 어장 형성을 방해한 게 원인으로 꼽히는데, 겨울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효자 어종이라 어민들 볼멘소리도 나온다.

전남도가 매년 수천만 마리를 방류하며 자원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28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안의 대표적 겨울철 효자 품종인 꼼치(물메기)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자원 회복을 위해 대규모 방류 사업에 나서고 있다.

꼼치는 2010년도만 해도 연간 1077t의 어획량을 올리며 전남 남해안 어민들의 겨울철 주 소득원으로 꼽혔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맑은 국물로 탕을 끓이면 속풀이로 좋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어획량이 급감했다.

여수 등 남해안의 경우 2015년 겨울철 평균 수온이 7.7도였는데, 지난 2024년에는 8.4도로 10년 간 0.7도 올랐다. 통상 바닷물 온도가 1도 오를 때 어패류가 느끼는 체감 온도는 물 밖에서 10도 안팎의 변화와 맞먹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난 2024년 전남지역의 꼼치 어획량은 107t에 그쳤다. 지난해도 겨울철(12월~2월) 어획량이 80t 수준에 머물렀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 지난 2018년부터 8년 간 꼼치 방류를 추진해왔다. 어민들 요구로 시작한 사업인데, 그동안 바다로 보낸 5㎜ 크기의 어린 꼼치는 1억 8394만 마리에 달한다.

올해도 2월까지 300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달에만 지난 27일 여수 돌산읍 두문포 선착장에서 835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1500만 마리를 방류했다. 어민들이 산란기 조업 과정에서 버려지는 수정란을 구해오면 과학원이 육·해상 부화 시스템을 통해 길러낸 뒤 방류하는 식이라 어민들 반응도 좋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는 “꾸준한 꼼치 방류 사업으로 여수 바다에서 꼼치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어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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