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아’를 이용한 렌즈삽입술 - 김재봉 광주신세계안과 원장
2026년 01월 28일(수) 19:10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박모 양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안과를 찾았다. 오랫동안 써온 두꺼운 안경을 벗고 스마일라식으로 예뻐진 모습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밀검사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각막이 너무 얇고 근시 도수가 높아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실망하려던 찰나, 의료진은 박양에게 각막을 깎지 않는 렌즈삽입술(ICL)이라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했다.

겨울방학은 박양처럼 수험생, 대학생, 직장인들이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로 몰리는 대목이다. 많은 이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마일라식, 라섹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로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한 수술법은 제각각이다.

특히 각막 두께가 충분하지 않거나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심한 난시를 가진 경우 레이저로 각막을 많이 깎아 내면 안구건조증이나 원추각막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럴 때 각막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렌즈삽입술(ICL)이 안전한 대안으로 꼽힌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각막 구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도근시나 난시 환자에게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다만 안구 내부 공간에 렌즈를 삽입하는 만큼 수술 전 눈 속 구조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마다 전방 깊이, 전방각, 수정체의 위치와 기울기 등이 모두 다르다. 만약 렌즈 크기가 미세하게 맞지 않거나 위치가 불안정할 경우 수술 후 안압 상승이나 백내장 유발 등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거에는 2차원적인 수치 측정에 의존했지만 최근에는 안구 내부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첨단 시스템이 도입되어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장비가 바로 전안부 OCT ‘카시아 2(CASIA 2)’다. 일본 TOMEY사에서 개발한 이 장비는 고해상도 전안부 OCT 장비로 각막부터 수정체 후방까지 안구 전면부 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다.

카시아 2의 장점은 초당 5만 A-scans의 속도로 단 0.3초 만에 검사를 마칠 수 있는 초고속·고해상도 스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렌즈가 삽입될 공간을 단면이 아닌 360도 전 방향에서 확인하여 최적의 렌즈 크기와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시아 2는 렌즈삽입술 외에도 백내장 수술 전·후 계측, 녹내장 조기 진단, 각막 질환 진단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 다양한 안구 구조를 이해하고 정밀 검사 데이터를 해석해 수술에 반영하는 과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정밀한 검사 장비와 축적된 수술 경험이 결합될 때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시력교정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단순한 시력교정을 넘어 정밀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워지는 고도의 맞춤형 수술로 렌즈 사이즈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렌즈 크기가 과도하게 크면 안압 상승이나 녹내장 위험, 각막내피세포 감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렌즈 크기가 너무 작으면 수정체와의 간섭으로 백내장 발생 가능성 또는 렌즈가 눈 속에서 돌아다녀 난시축이 틀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수술 가능 여부만 판단하기보다 어떤 검사 장비로 얼마나 정밀하게 눈 속 구조를 분석한 뒤 수술 계획을 세우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수술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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