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인문 특성화 수업은 처음이지?- 이 정 이 광주 동구 인문도시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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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1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광주 동구인문학당에는 아이들의 한자 독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옥채 아랫목에 둘러앉아 아이들과 함께 고사성어를 읽는데 그 첫 번째 독음이 ‘애지중지(愛之重之)’였다. “애지중지,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우렁차게 외우는 모습을 보며 ‘그(그것)을 사랑하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바로 이것이 인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를 키울 때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할 정도로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 마음이 인문의 출발점일 것이다. 대상이 무엇이든 진심으로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아이들 마음속에 심어주고자 동구는 3월부터 충장중학교 신입생들과 함께 ‘인문특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에는 공·사립을 포함해 모두 6개의 중학교가 있다. 중학교 입학은 졸업하는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주소지 인근 학교에 자동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구도심, 주택단지 인접 여부, 특정 체육종목 육성 등 학교가 지닌 배경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도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동구는 이러한 불안을 덜고,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인문성을 함께 키워보자는 목표 아래 인문특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월 9일 충장중 예비소집에 참석한 88명의 예비 신입생들에게 사업을 소개했다. “인문이라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 옆의 친구·가족·이웃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것이 바로 인문”이라는 말을 건네자 들뜨고 어색해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점차 집중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동구는 2026년 인문특성화 사업을 통해 그동안 충장중학교에서 이어온 독서교육에 동구청의 시민 대상 인문독서 프로그램을 접목해 보다 새롭고 다양한 인문학적 시도를 이어간다.
먼저 ‘전교생 독서기록장 쓰기’, ‘온·오프라인 독서동아리 책톡’, ‘매 시간 시작 5분 독서’ 등 기존 독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지 않는 자유학기제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어 시간에 ‘생활글쓰기 수업’을 편성해 매주 목요일 두 차례, 총 10회 운영한다. 또 음악,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한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체험해 보는 ‘미래의 꿈 청소년 인문강좌’를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6월경에는 매년 봄 동구가 주민·전문가의 설문조사와 투표, 심의를 거쳐 선포하는 ‘올해의 책’ 청소년 부문 도서를 중심으로 작가들과 함께하는 독서캠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학생들이 도서를 미리 읽고 학교 안 캠핑장에서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비경쟁 토론을 자유롭게 펼쳐보는 시간이다.
또한 학기 초 안내를 통해 아이들의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독서동아리 ‘책톡’ 등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떠나는 ‘국내 문학기행’도 준비한다. 충북 옥천 정지용문학관 방문과윤동주 시인이 머물렀던 일본 교토·후쿠오카 일대를 중심으로 ‘해외 인문기행’도 계획하고 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질문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키우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숙제나 입시 공부가 아닌 자유학기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생각의 힘, 따뜻한 마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채워가며 학교생활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사실 ‘인문특성화’라는 말 자체에는 다소 아이러니가 담겨 있다. 인문이라 함은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것인데 이를 ‘특성화’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기본적인 인문이 우리 일상과 사회에서 이제는 특별히 고민하고 지향해야 할 과제가 되었음을 드러낸다.
그만큼 충장중에서 중학생활의 첫 페이지를 펼치게 될 소중한 아이들이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인문특성화 사업을 통해 미래 사회에 더욱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충장중뿐 아니라 동구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인문 감수성이 풍부한 학교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애지중지’ 돌보고 살펴갈 것이다.
동구에는 공·사립을 포함해 모두 6개의 중학교가 있다. 중학교 입학은 졸업하는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주소지 인근 학교에 자동 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구도심, 주택단지 인접 여부, 특정 체육종목 육성 등 학교가 지닌 배경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도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연스레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동구는 이러한 불안을 덜고,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인문성을 함께 키워보자는 목표 아래 인문특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동구는 2026년 인문특성화 사업을 통해 그동안 충장중학교에서 이어온 독서교육에 동구청의 시민 대상 인문독서 프로그램을 접목해 보다 새롭고 다양한 인문학적 시도를 이어간다.
먼저 ‘전교생 독서기록장 쓰기’, ‘온·오프라인 독서동아리 책톡’, ‘매 시간 시작 5분 독서’ 등 기존 독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지 않는 자유학기제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어 시간에 ‘생활글쓰기 수업’을 편성해 매주 목요일 두 차례, 총 10회 운영한다. 또 음악, 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한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체험해 보는 ‘미래의 꿈 청소년 인문강좌’를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6월경에는 매년 봄 동구가 주민·전문가의 설문조사와 투표, 심의를 거쳐 선포하는 ‘올해의 책’ 청소년 부문 도서를 중심으로 작가들과 함께하는 독서캠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학생들이 도서를 미리 읽고 학교 안 캠핑장에서 작가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비경쟁 토론을 자유롭게 펼쳐보는 시간이다.
또한 학기 초 안내를 통해 아이들의 적극적인 독서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독서동아리 ‘책톡’ 등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떠나는 ‘국내 문학기행’도 준비한다. 충북 옥천 정지용문학관 방문과윤동주 시인이 머물렀던 일본 교토·후쿠오카 일대를 중심으로 ‘해외 인문기행’도 계획하고 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질문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마음의 근육을 단단히 키우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숙제나 입시 공부가 아닌 자유학기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생각의 힘, 따뜻한 마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채워가며 학교생활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사실 ‘인문특성화’라는 말 자체에는 다소 아이러니가 담겨 있다. 인문이라 함은 가장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것인데 이를 ‘특성화’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기본적인 인문이 우리 일상과 사회에서 이제는 특별히 고민하고 지향해야 할 과제가 되었음을 드러낸다.
그만큼 충장중에서 중학생활의 첫 페이지를 펼치게 될 소중한 아이들이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인문특성화 사업을 통해 미래 사회에 더욱 필요한 인문적 소양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아가 충장중뿐 아니라 동구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인문 감수성이 풍부한 학교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애지중지’ 돌보고 살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