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전기차 가격 전쟁…현대차·기아, 전기차 부담 확 낮춘다
금리 2.6%p 인하·가격 할인
정비·인증 서비스 등 강화도
2026년 01월 26일(월) 19:20
현대차 아이오닉5(왼쪽부터),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격·금융 혜택을 잇따라 강화하며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브랜드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공세에 맞대응하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 EV 부담 다운(down) 프로모션’의 할부 기준금리를 기존 5.4%에서 2.8%로 2.6%p 인하한다.

‘현대 EV 부담 다운 프로모션’은 36개월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 상품으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받아 차량 잔가만큼 할부금을 유예한 뒤 만기 시 차량을 반납해 유예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등 현대차 승용 전기차에 적용된다.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 기준 월 납입금은 기존 36만원에서 31만원으로 낮아지고, 아이오닉6는 33만원에서 26만원으로, 코나 일렉트릭은 24만원에서 23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5·6는 약 25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약 210만원 상당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여기에 트레이드인 조건, 얼리버드 구매 혜택, 생산 월 할인 등을 더하면 아이오닉5는 최대 550만원, 아이오닉6는 65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610만원의 구매 혜택이 제공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아 전기차 EV9(왼쪽부터), EV6, EV3, EV4, EV5. <기아 제공>
앞서 기아도 전기차 가격 인하와 금융 혜택 강화를 통해 가성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아는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의 판매 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 인하했으며 0%대 저금리 할부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혜택을 확대했다.

새로 출시되는 EV5 스탠다드 모델은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최대 340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기아는 EV3 GT, EV4 GT, EV5 GT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가격·금융 혜택과 함께 전기차 정비·인증 서비스도 강화한다. 전국 서비스 거점에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고전압 배터리 부분 수리가 가능한 거점을 늘리는 등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가 연초부터 전기차 혜택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테슬라와 BYD의 빠른 성장세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5만 9893대를 판매하며 1위 브랜드인 기아(6만 609대)를 1000대 미만 차이로 추격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를 들여와 국내 판매 가격을 약 600만원 낮춘 점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모델Y는 지난해 5만 397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 기준으로 기아 EV3(2만 1254대)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1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BYD 역시 아토3, 씰, 씨라이언7 등을 앞세워 6000여대를 판매하며 가성비 전기차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 관계자는 “가격·금융·서비스·잔존가치까지 전 분야에서 고객 혜택을 강화해 타보고 싶은 전기차, 계속 찾게 되는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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