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협력단, 필리핀 낙후지역서 감동의 인술
지난 17일부터 6일 일정 봉사…봉사단 35명 파견
내과·소아과·정형외과 등 6개과 진료…270여명 치료
생활용품 지원, 이미용 봉사도…주민들 큰 호응
2026년 01월 26일(월) 14:45
광주국제협력단이 지난 17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필리핀 바클라욘서 무료 진료 및 봉사 활동을 펼쳤다. 국제협력단 봉사단이 현지인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제협력단 제공>
필리핀 도서지역에서 병오년 첫 해외 의료봉사를 펼친 사단법인 광주국제협력단의 온정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지역 의료인·기업인·시민들이 뜻을 모아 세계 낙후지역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국제협력단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 바클라욘 지역에서 무료 진료와 봉사활동을 펼쳤다.

필리핀에서 작은 도시에 속하는 바클라욘은 인근에 수상 가옥 등의 취약계층이 살고 있는 낙후지역으로 국제협력단이 코로나19 이전에 두 번의 봉사활동을 가졌던 곳이다.

이곳은 봉사단의 방문 소식에 연일 들뜬 분위기였으며, 주민들은 이틀간 아침 일찍부터 진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번 봉사를 위해 의료봉사팀(16명)과 사회봉사팀(19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출범했다.

의료봉사팀은 홍경표 내과 원장, 전성현 월곡 고려의원 원장, 김영덕 최고안과 원장, 심상돈 동아병원장, 김종선 첨단우리병원장, 윤광철 버들치과 원장, 정삼인 뉴욕연합치과 원장, 이재인 서산의료원 과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안과, 응급의학과, 치과 진료를 펼쳤다. 이틀간 내과 50여명, 소아과 50여명, 안과 100여명, 정형외과 20여명, 치과 50여명 등 총 270여명을 진료했다. 또 씨젠 의료재단은 각종 혈액 검사 및 특수 검사, 그리고 위생 보건 교육을 담당했다.

이번 의료봉사 중 소아과에는 바이러스성 수족구병의 환자가 많았으며, 안과는 백내장과 노안 환자가 많이 찾았다. 특히 안과 환자 중 눈에 흙가루가 들어가 각막상피가 벗겨져 염증이 심했던 환자가 다행히 봉사단의 치료를 받고 자칫 실명될 수 있는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또 작업 중 손등이 7cm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환자가 응급치료 대신 현지에서 약초라고 하는 풀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감싸고 오는 모습에서 현지의 열악한 의료체계를 드러낸 사례도 있었다.

의료팀의 진료를 받은 주민들은 감사의 뜻을 거듭 표했으며, 아쉬운 듯 한참동안 진료실을 떠나지 못한 채 의자에 앉아 있기도 했다.

광주국제협력단 의료봉사팀의 진료를 받기위해 필리핀 바클라욘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이경호 태두에스엔지 대표와·문병일 한국기아오토큐사업자 연합회장이 이끄는 사회봉사팀도 돋보였다.

사회봉사팀은 이미용 봉사와 미술 및 요리체험 시간을 가졌으며, 기초생활에 필요한 후원물품 지원 등의 온정을 전하기도 했다.

서한실업(주) 노정조 대표는 지역민들을 위해 생활용품 550세트를 기증했다. ‘강창숙김치’의 강창숙 대표는 라면 2750개를, 광주아이코리아의 강선미 회장과 임원들은 어린이용품과 학용품을 각각 전달했다.

또한 김기성 디종헤어 원장과 김하은 봉사자의 이미용봉사팀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방역팀의 기대서 광주북구의원과 황민환 센터장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을 곳곳을 다니며 뎅기열 예방을 위해 쉴새없이 방역기를 가동했다.

이에 현지 주민들은 생수와 음식을 대접하며 봉사단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봉사단의 식사를 책임진 오치동 창평국밥 주훈 대표와 프로그램 총괄에 정아름 초록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과 조성아 어울림보호작업장 센터장은 봉사단이 큰 차질 없이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물밑지원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봉사단을 이끈 홍경표 단장은 “이번 봉사가 의료봉사와 사회봉사가 함께 어우러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으며, 앞으로도 광주의 나눔과 연대정신인 대동의 뜻을 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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