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덥고 바다는 ‘펄펄’ 끓는다
기온 평년보다 높을 확률 70%…해수면 온도 상승 전망
강수량, 평년 수준 80%…극한·집중호우·폭염 대비 필요
2026년 01월 25일(일) 20:05
올해 우리나라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뜨겁고, 바닷물 수온도 높아 ‘펄펄 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연 기후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과거 관측자료에 기반해 연 기후를 예측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대기, 해양, 해빙, 지면 등 복합적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지구시스템 기후모델 기반의 기후 예측 체계를 적용했다. 급격한 기후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평년(12.3도~12.7도)보다 높을 확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30%, 낮을 확률은 0%다.

영국 기상청 연기후예측시스템에서 10개 예측 모델을 종합한 결과를 보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99%에 달했다.

기상청은 북반구 전반에 고기압성 순환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 유라시아, 동아시아에 이르는 상층(약 5.5㎞) 중위도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동서(東西) 방향으로 형성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진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또 북태평양 해수면온도는 10년 이상 주기로 평년보다 높거나 낮은 상태로 지속되는 기상 패턴을 보이는데, 최근 들어서는 저수온을 띠고 있는 점, 인도양의 해수면온도가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 등에서 우리나라 남동쪽의 고기압 순환이 발달해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대서양도 기온이 높은 채 유지되는 기상 패턴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의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역시 평년(16.4~16.6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80%, 비슷할 확률은 20%로 예측했다.

영국 기상청 연기후예측시스템에서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99%로 계산했다.

특히 지난해 전 지구 해양 열용량(수심 약 2㎞ 이내 바닷물이 보유한 총 에너지의 양)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북태평양·대서양·인도양은 물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의 저수온 패턴이 쿠로시오 해류의 유입을 약화시키고, 우리나라 주변 해역으로 따뜻한 해류가 많이 들어오면서 해수면 온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고온 현상’은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평균 기온, 해수면 온도 모두 해마다 역대급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대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4년(14.5도)이며 2위는 2025년(13.7도), 3위는 2023년(13.7도)이다. 역대 연평균 해수면온도는 2024년(18.7도)이 가장 높았으며, 2025년(18도), 2021년(18도), 2023년(17.9도), 2022년(17.6도) 순으로 높았다.

한편 올해 강수량은 평년(1193.2~1444.0㎜)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예측됐다.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다.

다만 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북쪽 저기압과 북서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온난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는 방식으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는 ‘극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 폭염과 고수온에 의한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강수량 변동성이 큰 만큼 가뭄,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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