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 줄고 닭 사육만 늘었다… 명절 앞두고 축산물 가격 ‘들썩’
한·육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생산비 증가에 손해 누적 영향
AI 확산에 오리도 3.3%↓…축산물 공급 감소에 소비자가 상승 지속
2026년 01월 25일(일) 19:40
/클립아트코리아
수요가 많은 설 대목을 앞두고 국내 주요 가축의 축산 농가 수와 사육 마릿수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명절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4분기 기준 닭 사육 마릿수만 소폭 증가했으며, 한·육우, 젖소, 돼지, 오리 등은 모두 줄었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33만 4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 3000마리(4.9%) 감소했다.

한·육우 감소세는 가임암소가 지속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가임암소 수는 159만 5000마리로 1년 새 5만 5000마리(3.4%) 감소했다. 연령별로도 1세 미만 6.5%, 1~2세 미만 4.3%, 2세 이상 4.4% 등이 모두 줄었다.

국내 한·육우 농가 수도 1년 전보다 4569가구 감소한 7만 7372가구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최근 3~4년 간 코로나 및 국제 정세 악화 등으로 한우 생산비는 급격히 오른 반면 판매 가격은 하락하면서 손해가 누적되던 한우 농가들이 업종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젖소 사육 마릿수도 37만 5000마리로 전년보다 7000마리 줄었는데, 이 중 가임젖소가 5000마리에 달해 앞으로도 젖소 사육 마릿수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돼지 사육 마릿수도 5만 4000마리(0.5%) 줄어든 1079만 2000마리로 집계됐다. 모돈이 줄어들면서 2~4개월·4~6개월 등 어린 돼지들이 1.5%씩 줄어든 영향이다.

이 밖에 오리도 692만 2000마리로 전년에 비해 23만 6000마리(3.3%)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226만 8000마리(24.7%) 급감했는데, 지난 11월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된데다 육용 새끼오리 입식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닭만 사육 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계는 8269만 2000마리로 전년 대비 4.7% 늘었고, 육용계도 5.3% 증가한 9365만 7000마리로 조사됐다.

주요 가축들의 공급 감소가 지속되면서 시장 가격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축산물 판매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설 명절과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전국 한·육우(안심 1+등급·100g) 소비자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1만 5329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7%, 3% 높았다.

국민 소비량이 많은 돼지 삼겹살 소비자 가격도 100g 당 2643원으로 전년보다 4.5% 높았고, 육계(1㎏) 4%, 계란(특란 10구) 19.8% 등 대부분 축산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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