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만 기다리던 세일은 끝…대형마트 ‘연중 할인 시대’
고물가 장기화에 소비 트렌드 변화…비정기 할인서 상시 체제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할인 기간 확대 고객 유치 경쟁 집중
2026년 01월 22일(목) 18:50
/클립아트코리아
대형마트 업계가 기존 비정기적이었던 각종 할인 행사들을 연중 상시 할인으로 전환하고, 행사 기간을 확대하는 등 유통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에 이어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생활필수품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할인 행사 수요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BIG3(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모두 연중 상시 할인을 통해 고물가 속 소비자 유치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올해도 지속한다. 고래잇 페스타는 먹거리, 생활용품, 가전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대폭 할인하는 행사로, 기존 연간 두 번 열렸지만 지난해부터 매월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고래잇 페스타는 월간 할인행사로 지속되며,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기존 3~4일이었던 행사기간을 7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많은 소비자들이 짧은 행사 기간에 집중됐던 만큼 방문객을 분산시켜 많은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또 올해부터는 SSG닷컴, 이마트몰 등 온라인 채널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전문점에서도 이마트와 같은 기간 동안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할인 행사를 정기 행사로 전환했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대표적인 할인 행사인 ‘통큰데이’를 월 1회 진행하기로 했다.

통큰데이는 신선·가공 먹거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들을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는 행사로, 롯데마트가 월간 정기 행사로 못 박은 할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큰데이는 매월 롯데마트·슈퍼 전 점포와 롯데마트 맥스, 제타가 같은 기간 동안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인공지능(AI)이 선별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대규모 할인전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등 주기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대표 먹거리 반값 할인을 시작으로, 1+1 혜택 등 다양한 마케팅을 1주·1달 단위로 지속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가 정기 행사 등을 통한 고객 유치에 열을 내는 것은 고물가와 소비침체 속 어려운 경영 환경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심리가 장기간 부정적이었던 만큼, 업계 자체가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12.3%)과 편의점(0.7%), 준대규모점포(0.8%) 등은 소비심리 회복 추세 및 고급화 전략 등에 힘입어 매출이 상승했지만, 대형마트(-9.1%)만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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