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문장 붓으로 그리다
황토회 제 57회 정기전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2026년 01월 19일(월) 16:15
신동언 5작 ‘봄나들’
고희자 작 ‘배네치아’
지난 1970년 창립한 ‘황토회’는 단체 이름에 정체성이 내재돼 있다. 남도의 땅이라는 원초성을 넘어 생명의 발아, 정서의 응축 등을 함의한다. 서양화가 고(故) 오지호, 배동신이 창립했으며 한국 미술의 정통성과 실험성을 토대로 반세기 넘게 꾸준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로 창립 57년을 맞는 황토회가 제 57회 정기전을 갖는다. 오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이번 전시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초청 작가들과 함께 더욱 의미가 깊다. 초청 작가는 신종섭, 송용, 강연균, 배동환, 박동인, 신문용, 김대원 등으로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서양화 및 동양화의 대가들이다.

‘자연의 문장 붓으로 그리다’를 모토로 진행하는 전시에는 황토회 회원 작가들의 작품과 초청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이 어우러진다. 세대와 장르, 지역을 넘는 미술적 교류의 장이라는 의미 외에도 황토회의 지향점과 동시대적 의미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신동언의 ‘봄나들이’는 한겨울 속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메마른 가지에 한 잎, 두 잎 피어나기 시작한 노오란 꽃잎과 소담한 시골의 풍경이 따사로운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겨울을 저만치 밀어내고 찾아온 봄을 만끽하려 길을 나선 촌부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고희자 작가의 ‘베네치아’는 이국적인 풍경이 환기하는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다. 베네치아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화폭 앞에 서면 베네치아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다가온다. ‘물에 뜬 도시’라기보다 허공 위에 뜬 몽환적인 도시의 이미지는 작가의 심상에 펼쳐진 ‘캔버스’가 그만큼 유려하고 다채롭다는 방증일 게다.

고희자 황토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57년째 이어져 온 황토회의 역사와 오늘의 활동 등을 돌아보고 내일의 시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회원 작가들과 초청 작가들의 개성적이며 독창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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