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사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전남도립미술관
남종화 화맥 조명, 동시대 담론 확산
바다에 그리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지역·세계 미술 재조명 ‘손상기’전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정체성 반영한 전시
국제 교류·소장품 상설전
2026년 01월 18일(일) 19:15
오지호 작 ‘추경’
새해 지역의 대표 공립미술관은 지역미술사와 동시대 미술 조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역의 역사,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반영하는 전시 및 연구, 교류, 교육 등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시립미술관, 도립미술관의 전시 계획 등을 소개한다.

올해 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지역 미술사 조명과 동시대 미술 트렌드를 포괄하는 다양한 전시를 펼친다. 청년·중견·원로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획전을 비롯해 소장품 상설전, 광주의 정체성을 반영한 전시, 국제 교류 전시를 매개로 공공성과 전문성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5 오지호미술상 수상작가전 ‘한희원과 젊은 영혼들의 만남’(1월 30일~4월 12일)은 한희원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작업 세계와 주제적으로 연결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박서보 작 ‘무제’
원로작고작가전 ‘김재형·정승주: 찬미와 탐미’(2월 10일~4월 26일)는 설화와 신앙, 서사를 기반으로 조형세계를 구축해 온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회화가 서사를 담아내는 방식, 미적 태도가 형상화되는 과정을 톺아볼 수 있다.

4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는 현대미술기획전 ‘채성필 초대전’이 진행된다. 진도 출신으로 해외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채성필 작가의 회화 세계를 바탕으로 동시대 회화의 미학을 조명하자는 취지다.

의재미술상 수상 작가전 장진원
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전시도 있다. 민주인권평화전 ‘강요배: 시간이 되는 풍경’(5월 8일~9월 27일)은 제주의 자연, 근현대사의 강 작가 작품을 매개로 살펴본다. 시간, 역사, 기억이 풍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국제 교류 전시로는 오는 6월 몽골국립미술관에서 문화도시광주전 ‘서로에게 비추는 빛’이 예정돼 있다. 광주·전남 미디어 아티스트와 몽골 현대미술 작가들의 협업을 광주의 미술적 위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하반기에는 광주비엔날레기념전 ‘국제하이퍼리얼리즘’, 국내외문화기관교류전 등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은 하정웅컬렉션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창작 활동과 차세대 작가 발굴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하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26’과 광주청년작가초대전 ‘이조흠’전을 통해 청년작가들의 실험적 시도와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살펴본다.

윤익 관장은 “지역 공립미술관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국제적 감각, 동시대 담론을 아우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올해도 공공성, 전문성 등을 염두한 의미있는 전시를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지역 공동체 기반 참여형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에 바탕을 두고 올해 전시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허달재 작 ‘홍매’
먼저 남종화 전통 화맥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는 ‘김선두 초대전’, ‘허달재 초대전’이 관객을 찾아가고 이어 남도 천년의 역사에 내재된 문화예술을 동시대적 시각으로 해석한 ‘천년의 보물’ 전을 소개한다.

또한 ‘BLACK & BLACK’은 전남·중국 상하이 교류 3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상하이 중국미술관에서 소개해 남도 수묵이 내재하고 있는 역사성과 조형적 실험성을 국제 미술 담론과 연계해 재맥락화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대 미술 담론의 공유와 확산을 견인하는 전시도 마련돼 있다. 원주민을 비롯해 공동체 전통문화를 조망하는 ‘인디저너스 아트’ 전, 전남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립을 기념하는 ‘최첨단 융복합 전시’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계기로 섬·바다·미래 생태계를 주제로 한 ‘바다에 그리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전시도 예정돼 있다. 전남과 파리에서 각각 열리는 전시는 프랑스 젊은 작가들의 창작 거점인 ‘르 원더’와 전남 청년 작가들이 협업한 기획전으로 지역 작가의 세계 진출과 동시대 미술 담론의 공동생산이라는 가치 지향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여수 출신 손상기(1949~1988) 화가와 그의 예술세계에 영향을 준 1950년대 유럽 앵포르멜의 대표 작가 장 포트리에를 연결하는 ‘장 포트리에, 손상기’ 전을 열어 지역 미술을 한국미술과 세계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재조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지호 관장은 “올해는 도립미술관이 개관 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그동안 지역과 국제를 연결하는 대표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도민과 관람객들의 따뜻한 관심이 바탕이 됐다”며 “2026년은 지역 미술을 국제적 동시대성의 맥락 속에서 살펴보고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데도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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