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악연’ 끊었다…페퍼스, 반등할까
4라운드 원정 3-0…새해 첫 승
1~3라운드 3전 전패 열세 극복
조이,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
17일 도로공사 상대 연승 도전
2026년 01월 14일(수) 19:50
페퍼스가 지난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천적’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페퍼스는 지난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에서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16)으로 꺾으며 새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정관장은 페퍼스 창단 이후 줄곧 ‘악연’을 이어온 상대다.

페퍼스는 2023-2024시즌 막바지까지 정관장을 상대로 17전 17패를 당했고, 2024년 3월 13일 대전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길고 길었던 연패를 처음 끊어냈다.

다만 당시 정관장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뒤 주전들이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천적’ 구도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이어 페퍼스는 2024년 11월 27일 대전 원정에서 정관장을 3-1로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이어 2025년 2월 19일엔 홈인 페퍼스타디움에서 정관장을 셧아웃(3-0)으로 제압하며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달성했다.

정관장전 열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페퍼스는 1~3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관장에 3전 전패를 당하며 승점조차 얻지 못했고, 11월 21일 2라운드 정관장전은 길어진 9연패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관장이 올 시즌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선 패배들이 더 뼈아팠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달랐다.

이날 페퍼스는 범실을 14개로 줄이고, 블로킹 10개를 합작하며 경기 내내 흐름을 주도했다.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지만, 페퍼스는 상대 범실 속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조이의 후위공격과 박은서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15-15 동점에서 박은서의 오픈 공격과 하혜진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는 조이가 10득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조이가 27점으로 공격을 책임졌고 블로킹 4개, 후위공격 7개를 더하며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박은서(9점)와 시마무라(7점), 하혜진(6점)도 고른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관장은 박은진이 9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자네테가 5점에 묶이며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6위 페퍼스는 승점 24(7승14패)를 쌓아 7위 정관장(승점 18·6승15패)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페퍼스는 새해 첫 승리를 신고하며 3연패를 마감했고, 정관장은 3연패에 빠졌다.

승부처에서 뒷심을 발휘하는 등 시즌 초 달라진 페퍼스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이제 관건은 한 경기 승리가 아닌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일방적인 승리를 만든 페퍼스는 남은 라운드에서 집중력과 안정감을 이어가야 한다.

페퍼스는 오는 17일 오후 4시 홈에서 도로공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천적을 넘어선 이번 승리가 남은 시즌 반등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반짝 승리’로 남을지 주목된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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