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기술, 세계 홀렸다…‘CES 2026’서 혁신상 ‘싹쓸이’
AICA 지원 기업 20개사 25개 수상…역대 최다 실적 쾌거
네이션에이·엘비에스테크·망고슬래브 3곳은 ‘최고혁신당’
2023년 1개→올해 25개 폭발적 성장…글로벌 경쟁력 입증
2026년 01월 14일(수) 17:50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망고슬래브㈜의 직원이 홍보 부스 방문객들에게 AI기반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제공>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AI 기술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 무대를 휩쓸었다.

14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광주 지역 AI 기업 20개 사가 총 25개의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광주시와 AICA가 지역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 진출을 꾸준히 지원해 온 결과라는 것이 사업단의 설명이다. 광주 AI 산업 생태계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세다. 2023년 단 1건에 불과했던 광주 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 실적은 2024년 9건, 2025년 12건에 이어 올해 25건으로 급증했다. 불과 4년 만에 수상 실적이 25배나 뛴 것으로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는 ‘왕중의 왕’이라 불리는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수상 기업도 3곳이나 배출하며 질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네이션에이’는 텍스트나 음성, 영상 등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정교한 3D 동작(모션)으로 변환해 주는 생성형 AI 기술을 선보여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 기업은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총 3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엘비에스테크’는 여행·관광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차량과 보행자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승·하차를 돕는 AI 기반 설루션으로, 기술이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의 ‘망고슬래브㈜’는 AI 기반 점자 라벨 프린터 기술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 기술은 세계 최초 상용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디제이, ㈜에이드올, 마인스페이스㈜, ㈜고스트패스, 이노디테크㈜ 등 17개 기업도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광주 AI 기술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사업단은 이번 성과는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사업단은 그동안 AI 데이터센터 구축, 실증 장비 지원, 전문 인재 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펼쳐왔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CES 혁신상은 기술성과 디자인, 혁신성을 공인받는 ‘보증수표’로 통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투자 유치와 수출 계약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이번 CES에서의 성과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광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허브’로 자리 잡고 있음을 세계에 선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유니콘 기업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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