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관계를 잇는 무대…슬러앙상블 창단연주회
30일 오후 7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26년 01월 05일(월) 19:20
음과 음이 이어져 하나의 선율이 되듯 음악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가장 섬세한 언어다.

새로운 실내악 단체 슬러앙상블(Slur Ensemble)이 오는 30일 오후 7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창단연주회를 열고 첫 발을 내딛는다.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한 이들의 첫 무대는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슬러앙상블은 음악 기호 ‘슬러(Slur·이음줄)’에서 이름을 따왔다. 음을 끊지 않고 이어 연주하라는 슬러 표시는 서로 다른 악기와 감정, 연주자와 관객, 지역과 개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엮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은 ‘음악과 사람’, ‘지역과 사람’, ‘사랑과 사람’이라는 세 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연주자와 관객이 한 호흡으로 마주하는 순간에서 출발해 광주라는 공간이 지닌 기억과 정서를 선율에 담고, 가장 가까운 감정의 결을 음악으로 건넨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드뷔시의 ‘달빛’,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등 친숙한 작품들은 부드럽고 따뜻한 울림으로 무대를 채우며 공연의 메시지를 차분하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에는 플루트 이현재, 클라리넷 박효인, 바이올린 김예본, 첼로 이주이, 피아노 김은정이 오른다. 각기 다른 음색을 지닌 다섯 연주자는 다양한 앙상블 편성을 통해 곡마다 다른 밀도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독주와 합주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내악이 지닌 친밀한 울림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슬러앙상블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서사 중심의 실내악 무대, 지역과 호흡하는 프로젝트, 청중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연주자 중심의 무대를 넘어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실내악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주이 첼리스트는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음악을 잇는 연주를 이어가며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음악의 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전석 무료, 네이버예약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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